정의당 “박성진,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 아니다”

정의당 “박성진,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 아니다”

2017.08.30.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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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성진,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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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박성진,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 아니다”

- 박성진 후보자 ‘반 헌법적 역사인식, 창조과학 신봉자, 위장전입, 자녀이중국적’ 심각한 결격사유
- ‘현 문재인 정부와 전혀 맞지 않아’
- 새마을 운동식 마인드로 중소· 벤처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 수 있을까
- 박정희 독재 산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
- 통합적 코드 가치 지형에서 보수 상징 인물 아니야
- 문재인 정부가 내건 소득주도 성장 기조에 역행
-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 아니다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30일 (수요일)
■ 대담 :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문재인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에 박성진 후보자를 지명한 가운데 박성진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과 창조과학회 활동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명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오늘 박성진 후보자를 즉각 지명철회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하 추혜선)>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 후보자를 왜 지명하셨을까요?

◆ 추혜선> 글쎄요.

◇ 곽수종> 아마 대통령께서 그동안 여러 가지 자문이나 말씀을 같이 의논하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 추혜선> 지난 캠프에서 함께 하셨던 분들이나 자문 그룹들은 대부분 알려져 있잖아요. 40대에 장관 지명자이신데, 드러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이 추천했는지. 비공식적으로도 정보들이 나오고 있는데, 잘 이렇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 곽수종> 비공식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게 어떤 겁니까?

◆ 추혜선> 전혀 다 이렇게, 제가 취재를 해보는데 전혀 다 모르겠다고.

◇ 곽수종> 대부분 대통령께서 인사하실 때 보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캠프에 있던 사람, 아니면 누구누구의 추천을 받아서, 둘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 추혜선> 그리고 개혁 성향이 강한 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주로 국민들이 인지가 되고 정가에서도 인지가 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의 활동 경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기존에 좀 드러나 있지 않은 것 같아요.

◇ 곽수종> 박성진 후보자 역사관 논란, 창조과학론, 여러 가지 논란이 나오고 있는데요. 뉴라이트적 사관. 이게 지명 철회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추혜선> 드러난 부분들이 있는데요. 심각한 결격 사유다, 드러난 것만으로도. 이렇게 보고 있고요. 세 가지 부분을 주요하게 살펴봤습니다. 반헌법적 역사 인식, 창조과학 신봉자, 또 신상 관련해서 위장전입 부분도 드러난 것 같고요. 자녀 이중국적 문제, 도덕적인 흠결까지 제기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지 않나 봅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박성진 후보자가 처음에 정치에 데뷔할 때 무언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역사관 논란에서도 생각이 다른데 웬만한 후보자의 경우엔 제 생각은 그랬습니다만 최근에 바뀌고 있다고 말도 좀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그런 걸 못하고 학자적인 소신을 그대로 가져간 것 같은데.

◆ 추혜선> 언론에 본인의 입장을 또 밝힌 부분이 있는데요. 그게 주로 근대화 산업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논문도. 이러한 입장을 냈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지금 현 문재인 정부와 전혀 맞지 않은 상황이죠. 지난 정부와 오히려 잘 어울리는 분입니다.

◇ 곽수종> 추혜선 의원님, 이 정부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으면 그 평가를 받아들이면서 통합과 화합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유능한 인사라면, 벤처나 창조과학 쪽으로 상당히 유능한 인사라면 포용할 수 있는 정부가 되는 것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 추혜선> 통합적 관점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시대정신에 부합해야 된다. 우리 사회는 정치 영역에서 민주화뿐만 아니고 경제민주화가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가장 결격 사유는 새마을 운동 식의 마인드로 지금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정책을 입안하고 이끌 수 있을까. 그리고 이번 정부에서 포인트를 둔 부처들이 있어요. 격상시킨 부처이고,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올린 부처인데, 이렇게 흠결을 가지고 출발하면 힘 있게 출발이 되겠느냐, 힘 있는 출발이 되겠나. 이런 부분에서 정말 부적절하다.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재벌 중심 경제 체제를 완화해야 하는데, 노동자의 희생으로 여태 경제 체제가 구축된 거죠. 그러나 역사를 제대로 평가해서 접근해야. 문재인 정부가 내건 소득주도 성장 기조에 역행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까지 포함된 겁니다.

◇ 곽수종> 추혜선 대변인의 말씀과 뜻은 충분히 인지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이 하나의 진리이거나 정답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 추혜선> 그렇죠. 그렇지만 국민이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개혁 정부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힘을 받고 가야하고, 빠른 시기에 국민의 삶의 질을 위해서 정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인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름의 인사 원칙을 가지고 찬반의 입장을 정확히 정당에서는 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제가 추 의원님 말씀하신 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여쭤보는 건 절대 아니니 오해는 하시지 마시고요.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적으로 질문을 드립니다. 새마을운동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새마을운동 형태의 경제 개발은 어떤 형태,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일방적인 재벌 주도의 경제 성장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 추혜선> 박정희 독재 산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역사 인식 안에 포함됐다고 보는 겁니다.

◇ 곽수종> 박정희식의 독재 하에서.

◆ 추혜선> 독재가 불가피하다, 이승만 독재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평가하는 기조 안에서 두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일맥상통하다고 보고요.

◇ 곽수종> 박성진 후보자 이야기 중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길래 뜻밖인 것이 있습니다. 창조과학회 활동 이력을 얘기하면서,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 이게 우리나라에서도 장관 임명에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 반갑기도 하면서 기독교 신자로서 창조론을 믿는 게 아니라 창조신앙을 믿는 거라고 해명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집단지성을 반대한다는 것도 박성진 후보자로는 결격 사유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 추혜선> 당 입장도 그것을 담아서 냈는데요. 저도 기독교입니다. 신앙에 대해서는, 그분의 신앙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창조과학회가 기존 과학 질서를 부정하고, 그런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상식적인 삶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 공직자라면. 그런 부분에서 보편적인 상식적인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 곽수종> 중소벤처기업부 부처 특성상 말씀하신 창조과학 논란에 대해서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데, 앞서 말씀하신 박정희 이승만, 박성진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뉴라이트적 사관, 이런 것들이 장관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결격사유라고 하는 것은 무리 있는 지적 아니겠습니까? 왜냐면 9959번 님, “수상쩍은 송영무 장관도 임명됐는데, 왜 안 될까요?” 이런 질문도 보내세요.

◆ 추혜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정부인가. 정부가 출범한 어떤 개혁성과 과제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촛불 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입니다. 촛불을 든 국민들의 개혁의 염원을 담아서 출범한 정부이기 때문에 반헌법적 반민주적 인식을 가진 인사라면 아무리 전문가라 하더라도 이것은 국민들이 수용할 수가 없다. 이렇게 판단이 드는 겁니다.

◇ 곽수종> 박성진 후보자로는 청와대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는 얘기도 한 것 같은데, 정의당 입장에서는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보시는 거죠?

◆ 추혜선> 네. 인사청문회까지 갈 후보는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떻게 보면 정의당이 더 더불어민주당 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추혜선> 개혁의 입장에서 정의당은 역할을 하는 거고요. 직무적합성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이번에 받아들일 수 있나, 이런 부분에서 냉철한 잣대를 대고 있습니다.

◇ 곽수종> 추혜선 의원께서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메르켈 총리가 사민당에게 모든 자리를 양보하면서 결국 사민당을 스스로 무너지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의 정치를 할 수 있다면 문재인 정부가 이런 분들을 포용하고 대한민국을 포용과 화합으로 가는 방법도 한 번 부처장으로서 능력만 인정이 된다면 한 번 보는 것도 어떻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있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 추혜선> 박성진 후보가 어떤 통합적 코드에서 이념의 지형이나 가치 지형에서 보수를 대변하는 그러한 입장에서 상징적 인물이냐, 이 부분에서는 전혀 아니라는 판단이고요.

◇ 곽수종> 앞으로 정기국회가 9월부터 열리는데요. 인사검증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정의당이 갖고 계신 정기국회의 역할은 어떻게 보십니까?

◆ 추혜선> 지금 빠르게 개혁적 입장에서 진행되어야 할 민생과 관련된 현안이 있고요. 그래서 안보적인 분야에서 사드 문제가 좀 이번 문재인 정부와 정의당 입장이 확연히 다릅니다. 사드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고요. 빠르게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들을 좀 해결하는 국회가 되자. 거기에서 역할을 크게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추혜선>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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