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8.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종교관과 역사관 논란에 휘말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본인이 직접 해명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30일 "내달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청문회 전 해명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며 "조만간 박 후보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꼬리를 물고 있다. 공학자임에도 불구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의 교과서화를 주장한 한국창조과학회 활동 이력을 시작으로 △동성애 반대 △자녀 이중국적 △부인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이승만 정부 미화 의혹' 보고서 △문재인 정부 역사관과 배치되는 칼럼 등이 불거졌다.
중기부는 전일까지만해도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을 고수했지만 이날 역사관 논란이 촉발되면서 '청문회 전 입장 발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여기에 청와대는 이날 "본인에게 해명과 설명 기회를 주는 게 인사 원칙"이라고 밝히면서 박 후보자에게 청문회 전 스스로 논란에 대해 해명하라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후보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아직까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서울 모처에 마련된 임시집무실로 출근한 뒤 이날 오후 4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오후 일정이 있어서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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