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로스 감독, "죽을 힘 다할 한국, 이란도 마찬가지"

김유미 2017. 8. 30. 15: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이로스 감독, "죽을 힘 다할 한국, 이란도 마찬가지"



(베스트 일레븐=파주 NFC)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에 대해 대단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한국이 죽을 힘을 다해 뛸 거라는 점을 잘 안다며 마찬가지로 이란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30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시 축구 트레이닝 센터(파주 NFC) 강당에서 오는 31일 밤 9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라운드 한국전을 위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특유의 화법으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대응했다. 이미 러시아 월드컵행을 확정지었지만 한국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란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마수드 쇼자에이의 엔트리 탈락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자신의 의지에 의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다음은 케이로스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 전문이다.

Q 내일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이란이 한국에 와서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게 된 것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매번 많은 취재진들이 환영해줘서 고맙다. 미디어의 관심을 통해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 수 있었다. 이런 관심 덕분에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느꼈다. 한국이 좋은 팀임은 분명하다. 한국과의 맞대결은 이란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런 팀과 경기를 해야 도움이 된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경기를 해야 발전할 수 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국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을 존중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 이란은 웓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경기장을 찾을 이란 팬들을 위해 즐거운 경기를 하겠다.”

Q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바뀌었다. 신태용호에 대해서는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가?
“이란은 신태용호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한국이 비밀리에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과거 했던 경기를 통해 최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경기만 생각하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장단점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

Q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중 어느 팀과 러시아에 가고 싶은가?
“양 팀 모두를 존중한다.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지 않다. 모두에게 행운을 빌겠다. 모두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면 한다. 그게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방향이다.”

Q 한국과 여러 차례 만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명확히 느꼈을 것 같다.
“한국의 구체적인 장단점은 지금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경기 후에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 지금은 일단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Q 아시아에서 완벽에 가까운 수비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비 코치를 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본인의 수비 철학에 대해 듣고 싶다.
“특별한 건 없다.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 우리의 원칙은 간단하다. 공격과 수비를 잘하는 것이다. 좋은 수비가 있으려면 공격이 좋아야하고, 좋은 공격이 있으려면 수비가 좋아야한다. 수비만 좋아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각자가 희생하고 팀을 위해 자신을 낮춰야한다는 점이다.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점했을 때에도 서로를 탓하지 않고 하나가 돼야 한다.”

Q 이란이 지난 656일 동안 실점하지 않았고, 최근 6년간 한국에 패배가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가 가진 기록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내일 경기의 승리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좋은 팀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이 홈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10골을 실점했다. 우리는 이런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 하지만 아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본다. 한국은 죽을 힘을 다해 뛰어야 하고, 이란 역시 그렇다. 내일 재밌는 경기가 예상된다.”

Q 매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예상 라인업은 구상이 끝났나?
“여기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경기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Q 주장 쇼자헤이 선수가 팀에 합류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언론을 통해 충분한 답변을 했다. 월드컵 예선에 24명밖에 데려오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명단이 나왔다. 팀이 정말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있다. ‘지금도 나를 모르고 있다면 알게 될 것’이다.”

글=김유미 수습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김재호 기자(jhphoto11@soccerbest11.co.kr)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