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사망자 30명, 오늘 또 쏟아붓는다..美 '긴장'
김민정 2017. 8.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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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남부 텍사스주를 강타하면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가운데 ‘하비’는 30일까지 텍사스주 근처에 머물며, 많게는 630㎜의 폭우를 더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홍수로 인해 사망이 확인됐거나 또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 숫자가 3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께부터 하비의 직격탄을 맞은 휴스턴에는 현재까지 미 역사상 최대 강수량인 1.25m(49.2인치)의 폭우가 내렸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1978년 1.22m(48인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미 기상 당국은 텍사스주 동남부와 루이지애나주 남부에 30일까지는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재난 당국과 주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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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주가로 15~30cm(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년 전인 2005년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를 기억하는 루이지애나 주(州) 당국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휴스턴 경찰당국은 홍수에서 3500명 이상을 구출했으며, 소방당국도 4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으나 해리스 카운티에서만 대략 2200명이 구조된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따라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난은 엄청난 피해 규모라며 구호와 복구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 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 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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