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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진, 이승만 독재 두둔-박정희 미화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이승만 정부의 독재를 두둔하고, 박정희 정부를 미화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특정 대통령에 대한 시각이 어떤지에 따라 마녀사냥식 사상검증 공세를 가하는 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성진 후보자는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였던 지난 2015년 2월27일 포항공대에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학교 연구 및 교육 모델 창출’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박 후보자가 이 보고서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알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독재(다른 대안이 있었나?)”라고 쓴 부분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두둔 논란이 일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박 후보자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나라 건설에 대한 열망: 김구와 비교(분단 반대와 대한민국 건국)”라고 써 김구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보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더 높이 평가하는게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정희의 정신세계/당시 지도자들에 대한 분노 및 약소국에 대한 뼈저린 자성/일제장교를 통한 일본과의 비교: 일본이 하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조국 근대화에 대한 열망”, “공학적 접근법(선택과 집중), 유신과 중화학공업(5.3선언, 대중경제론과의 대립)”이라고 써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대중의 눈높이와 다른 게 아니냐는 의문도 사고 있다.

박 후보자의 보고서에서는 새마을 운동에 대해 “국민의 정신개조 운동: 새마을운동(진정한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쓰기도 했다.

박 후보자가 이 보고서를 제출하던 2015년 2월은 박근혜 정부가 8월15일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이 진행되던 시점이어서 박 후보자가 정권 구미에 맞춰 반응하는 ‘해바라기형’ 학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논란에 대해 박성진 후보자는 “해당 보고서는 공학도로서 ‘산업 일꾼’ 양성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에 대한 평가를 하다 보니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2명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부정하고, 창조론을 교과서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박 후보자 자녀 3명 가운데 2명이 이중국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후보자 차남(15)과 막내딸(13)은 한국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다. 차남의 경우 군입대를 앞두고 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입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박 후보자는 장남(17)을 제외한 두 자녀는 박 후보자가 미국에 체류할 때 태어났다고 해명했다.

부산 출생인 박 후보자는 해운대고를 나와 포항공대 1기로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수석 졸업했다. 이후 이 학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그는 졸업 후 대기업, 벤처기업,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2009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2013년 엑셀러레이팅(신생기업에 대한 투자 및 지원) 사업을 펼쳐 창업을 돕는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로 일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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