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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례적 논평…"정갑윤 '탄핵발언' 사과하라"


입력 2017.08.29 18:25 수정 2017.08.29 18:33        이충재 기자

박수현 대변인 "문재인 정부 탄생시킨 촛불민심 거스르는 일"

청와대는 29일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2천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청와대는 29일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2천만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 의원의 발언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국가원수로서 권한을 부인한 것"이라며 "이에 청와대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특정 정치인의 발언을 두고 논평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야당의 거친 비판에도 '무대응' 기조를 유지해온 청와대다. 그만큼 정 의원의 '탄핵 발언'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대변인은 "지난해 광화문에 2천만 국민이 촛불을 들고서 당시 정권 심판을 요구한 것은 헌법 정신이 실현되는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정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 힘으로 이뤄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불복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헌법을 위반해 탄핵사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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