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반감·또 재벌?·흥행"..'황금빛' 박시후가 넘어야 할 것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29 18: 11

박시후가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과거 성추문 논란 이후 지상파로는 약 5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넘어야 할 높은 많은 산들이 있다. 
박시후는 오는 9월 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복귀한다. 지난 2013년 불거진 성추문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진출하는 것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바. 
이에 박시후는 오늘(29일) 열린 '황금빛 내 인생' 제작발표회에서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지난 일에 대해 사과한 뒤 "여러 역경 속에서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KBS, 그리고 다른 배우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그의 사과에도 불구, 여전히 여론은 그에 대한 반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의 주말극 남자주인공 자리인 만큼 더욱 거센 반응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진심을 다해 작품에 임하겠다"는 박시후의 각오와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박시후가 넘어야 할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박시후는 이번 작품에서도 ㄷ앞서 전작들을 통해 수차례 선보인 바 있는 '재벌남' 캐릭터를 다시 한 번 선보이는데,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함을 날리는 것 역시 박시후의 몫인 것. 
이에 박시후는 "지금까지 TV에 나옸던 재벌과는 차별화된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있을 것 같다"고 예고하며 "보통 드라마에 보면 멋진 훈남 실장 역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저도 대본 받기 전에는 굉장히 멋지고 완벽한 이미지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막상 몰입하다 보니까 완벽하지만은 않은 캐릭터라는 걸 느끼게 됐다"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져버릴 수 없다. KBS 주말극은 '아이가 다섯'부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그리고 그 훨씬 이전의 작품들까지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줄곧 시청률 30%를 넘는 흥행과 '국민 드라마'라는 영광의 호칭을 얻어왔다.
 
특히 이번 '황금빛 내 인생'은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내딸 서영이'로 실력을 입증한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출한 김형석 PD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담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을 터.
이러한 넘어야 할 산들이 그의 앞에 서있는 가운데, 박시후는 이를 넘어서며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돌리고 새로운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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