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4차 산업혁명 이니셔티브 경쟁.. 2017 ITU텔레콤 월드 한 달 앞으로

임동식 2017. 8.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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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종합 전시회이자 학술 행사인 '2017 ITU 텔레콤 월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017 ITU 텔레콤 월드(이하 TW17)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부산시 주관으로 오는 9월 25~28일 나흘 동안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열린다.

100개 국가 ICT 장·차관급 인사 300여명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전문가 등 8000여명이 부산을 찾아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이슈·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미래 시장에서의 협력과 공존 방안을 논의한다.

개최국인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ICT 선도 국가들의 ITU 신기술 표준 채택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경쟁도 펼쳐진다.

ITU 텔레콤 월드 포럼 라운드 테이블.

◇포럼

TW17을 구성하는 양대 축은 포럼과 전시회다.

포럼에는 각국 장·차관을 비롯한 정책 결정자, ITU 전문가 그룹, 글로벌 ICT 기업 CEO, IT 협회 및 단체장 등 200여명이 연사로 나온다.

주요 연사는 아데바요 시투 나이지리아 통신장관, 마에무라 아키노리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이사, 안토니오 가르시아 자발로스 미주개발은행(IDB) 고문, 대니엘 제이콥스 국제통신사용자그룹(INTUG) 의장, 이재섭 ITU 전파표준화 총국장 등이다.

이들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발전 섹션에서 AI와 스마트기기의 역할, 소외된 금융 계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IoT와 도시의 성장, 스마트시티 지속 가능성과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또 정부 정책 조화를 기반으로 한 5G 네트워크 및 기술, 4차 산업혁명의 발전 등을 주제로 강연한 뒤 국가별 협력 과제를 제시한다.

ITU는 포럼 전체를 관통하는 '스마트 디지털 변화, 글로벌 기회'를 주제로 100개 세션에서 인간의 삶과 사회 변화, 경제 발전을 주도하는 스마트 기술의 잠재력과 미래 방향을 조망한다.

자오허우린 ITU 사무총장은 “스마트 기술과 네트워킹은 전 세계 국가와 조직·개인에게 새롭고 커다란 변화를 불러 일으켰고, 이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스마트 기술 발전과 디지털 경제 가속화를 유도, 우리 일상을 '더 좋게, 더 빠르게' 바꿔 나가는 것이 포럼의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열린 KT의 5G 글로벌 추진 전략 설명회.

◇ 5G 표준 주도 경쟁

차세대 통신 서비스 5G 상용화와 국제 표준 기술 채택 경쟁은 이번 TW17의 최대 이슈다.

ITU는 이번 포럼에서 5G 표준 제정과 상용화가 가져올 국제 편익에 대해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고, 각국의 견해를 취합한다.

5G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한꺼번에 많은 기기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IoT, AI,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구현할 핵심 기술의 기반 기술로 불린다.

ITU는 주파수를 비롯해 5G 규격을 통일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져 글로벌 IT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표준 제정과 관련해서는 10월부터 각국이 제시한 5G 표준 후보 기술을 접수하고 검증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5G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기술 성능 요구 사항, 평가 방법·절차 등 사전 연구는 완료한 상태다. 오는 2020년 2월까지 검증 및 적합성 기술 평가를 마치고, 국제 표준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KT 파트너' 세션,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세션,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세션 사이의 브레이크 타임을 활용해 각국 정책 담당자와 오피니언 리더, ITU 워킹그룹 전문가를 대상으로 다각도의 설득 작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우리나라 5G 후보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KT가 지난 3월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마련한 5G 기반 자율주행버스 시연.

올해 초 ITU 회의에서 싱크 뷰, 360도 라이브 가상현실(VR), 옴니 뷰 등 KT가 개발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적용 예정인 5G 서비스 시나리오와 기술 요구 사항이 국제 표준 문서 초안으로 채택됐다. 문서 초안은 국제 표준안 채택의 예비 단계이고, 국제 표준안 가운데에서 국제 표준이 최종 확정된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5G 서비스를 위한 고주파수 대역도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ITU 이동통신워킹그룹 회의에서 문서 초안으로 반영됐다. 고주파수 대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주파수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로부터 적극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5G 기술 검증 및 평가를 수행하는 ITU 국제평가그룹(IEG)으로 등록됐다는 점도 청신호다.

◇전시

전시회는 벡스코 제1전시장 1~3홀 2만6508㎡에 국가관, 기업관, 중소중견기업관(SME) 등 250여개 부스로 구성된다.

전시장 중앙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000㎡ 크기의 한국관이 자리 잡는다. 한국관은 ETRI, 기가코리아·스마트벤처캠퍼스·항공우주연구원·글로벌스타트업·ICT벤처·스마트시티·평창ICT 등 8개 존에서 스마트시티 실증 서비스, 5G 실감 미디어, 초저 지연 광 액세스 등 분야별 120여개 최신 기술을 전시한다.

동시 행사인 K-ICT 위크 공동관이 전시장 우측 2000㎡ 규모로 자리 잡고, 부산 대표 IT 전시회 'IT엑스포 부산'과 '클라우드엑스포코리아'를 진행한다.

부산시와 과기정통부가 TW17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한 '글로벌 비즈니스 매치 메이킹 장'도 300㎡ 규모로 설치돼 기업인, 각국 정책 담당자 간의 비즈니스 실질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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