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 금전거래’ 두산-KIA 이어 3~4구단 추가 소환 전망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29 15: 42

전직 심판과 KBO 구단과의 돈 거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두산과 KIA가 연루된 것이 확인됐다. 추가로 조사가 진행될 수록 더 많은 구단이 이번 사태에 연루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든다.
KIA는 29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KIA 타이거즈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KIA는 이날 소속 직원 2명이 최규순 전 심판에 각각 100만 원, 총 2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해당 직원은 최근 검찰 수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직원들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금전을 빌려달라는 최규순 심판의 요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에 앞서 두산도 김승영 대표이사가 최규순 심판에게 300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인정하고 자진사퇴했다. KIA도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부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추가로 소환될 구단이 있을 수 있다.
검찰은 현재 최규순 심판의 계좌를 상당 부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 계좌까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부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이 있다면 추가 소환이 불가피하다. KIA가 가장 먼저 소환조사를 받았을 뿐, 향후 3~4구단이 추가로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구단들은 지난해 8월 KBO의 문의 당시 모두 금전거래 사실을 부인했다. 5개 구단은 “아예 돈을 보내달라는 연락이 없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구단들도 “확인된 것이 없다”는 태도였다. 하지만 이 중 두산과 KIA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타 구단들을 향한 검찰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