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59
연예

'비정상회담' 뤽 베송, 거장의 품격을 드러낸 입담 (종합)

기사입력 2017.08.29 00:23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영화감독 뤽 베송이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비정상회담'을 사로잡았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 164회에서는 뤽 베송이 등장, 영화에 대한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뤽 베송은 트럼프 유행어를 외치며 유쾌한 에너지로 등장했다. '레옹', '루시', '발레리안' 등의 감독인 뤽 베송은 "프랑스의 영화감독이다. 허튼소리들을 좋아한다"라며 소개했다. 뤽 베송이 한국에 처음 온 건 20년 전이고, 이번이 4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한국의 건축물과 예술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MC들은 "같이 작업한 배우 중 최고의 배우는 누구냐"라고 질문했고, 뤽 베송은 "저더러 적을 만들라고 하는거냐"라면서도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최민식을 뽑았다. 그는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칭찬하며 "'루시' 찍을 당시 최민식은 영어를, 나는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했다. 우린 마치 세트장에 있는 원숭이들 같았다"라며 당시를 재연했다.

이후 뤽 베송은 '영화 한 편을 위해 40년을 준비한 나, 비정상인가요'란 안건을 상정했다. 오오기는 아이디어, 영감의 원천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여기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전 어렸을 때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자랐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상상력이 풍부해졌다.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이 모든 것을 가지게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영감을 준 영화로는 '정글북'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뽑았다. 그는 "'정글북'을 보고 부모님도 싫고, 표범, 곰과 살고 싶었다. 그래서 일주일 동안 침대 밑에서 잤다"라고 밝혔다.

뤽 베송은 미국의 히어로 영화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마크가 미국 히어로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를 묻자 뤽 베송은 "10년 전 나왔던 배트맨, 슈퍼맨 영화들은 정말 멋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솔직히 창작물이라기 보단 상업물 같다.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산업적이다. 그래서 싫다. 이젠 신선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뤽 베송은 존경하는 거장 영화감독으로 "너무 많다"라며 스탠리 규브릭, 마틴 스코세이지, 프란시스 코폴라, 구로사와 아키라 등을 꼽았다. 이어 자신의 독특한 습관으로 "영화 찍을 땐 아침에 매일 같은 앨범을 튼다. 매일 똑같은 템포, 감정을 유지할 수 있다. 음악으로 어제를 기억해주는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뤽 베송은 마지막으로 꿈에 대한 중요성을 밝혔다. 뤽 베송은 "어린 아이에게 꿈을 묻는다면 하늘을 나는 거라고 한다. 어른들에게 물으면 새 차를 갖고 싶다고 한다. 무슨 꿈이 그러냐.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린 상상하는 힘을 잃어버린다. 전 어떻게 꿈을 꾸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그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