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년경찰'에 뿔난 中동포들..어떻게 묘사했길래

이영민 기자 2017. 8. 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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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년 경찰'에 국내 중국 동포사회가 뿔났다.

이들은 서명운동 취지문에서 "영화 '청년경찰'이 중국 동포인 조선족을 지나치게 깎아내릴 뿐만 아니라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 지역을 범죄의 소굴로 그려 지금까지 대림동을 밝고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임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모든 이들의 수고를 한번에 무산시켜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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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년경찰'에서 경찰대생인 두 주인공이 중국식당에서 중국 동포 범죄조직과 싸우는 장면./사진=영화 '청년경찰' 스틸컷

영화 '청년 경찰'에 국내 중국 동포사회가 뿔났다. 중국 동포 단체들은 이 영화가 중국 동포를 범죄조직으로 그리고 이들의 밀집지역인 대림동을 범죄집단의 온상으로 왜곡 묘사해 중국 동포와 지역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화 '청년 경찰'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중국 동포타운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에는 대림동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 범죄조직이 10대 가출 소녀를 납치해 난자를 강제 적출, 매매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림동은 이 조직이 장악해 경찰이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의 범죄 지역으로 묘사된다.

중국 동포 단체 30여개로 구성된 ‘중국 동포·다문화·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영화 바로 세우기 범국민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23일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 동포 인식개선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명운동 취지문에서 "영화 '청년경찰'이 중국 동포인 조선족을 지나치게 깎아내릴 뿐만 아니라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 지역을 범죄의 소굴로 그려 지금까지 대림동을 밝고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임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던 모든 이들의 수고를 한번에 무산시켜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림동은 중국 동포가 이룬 대표 상권으로 영화에서 그린 것처럼 조선족 조직폭력배가 활개하고 범죄의 소굴처럼 보인 음침한 골목길과 주택가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마치 그런 것처럼 그렸다. 문화관광형 마을로 변화 발전해 나가고 있는 대림동 지역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위험한 곳'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인식하게 할 만큼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서명운동 진행과 더불어 영화 '청년 경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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