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MBC 라디오PD 제작거부 이유? "SNS 프로필까지 간섭"

입력 : 2017-08-28 09:14:53 수정 : 2017-08-28 09:14:5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

MBC 라디오PD 40명은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MBC 라디오PD 40명은 지난 24일 '다시 라디오로 돌아가기 위하여'라는 성명을 통해 제작거부 소식을 전하며 "아픈 마음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이템 검열과 제작 개입은 지난 몇 년간 '신동호의 시선집중' 등 시사프로그램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이 제작진에게 연락해 아이템과 인터뷰이를 강요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당한 지시에 반발한 PD에겐 인사불이익이 뒤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에서 ‘세월호’와 ‘위안부’는 금기였다. PD에게는 진행자 선정의 자율성도, 아이템 선택의 자유도, 때론 선곡의 자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의 권리마저 침해당했다"며 "세월호 추모 리본을 SNS 프로필 사진에 올린 PD에게 보직 간부가 '프로필 사진에서 세월호 리본을 내리라'고 종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BC 라디오PD 40명은 "제작자율성 말살의 최종책임자인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백종문 부사장, 그리고 라디오 추락의 주범 김도인 편성제작본부장은 사퇴하라"며 "경영진이 물러나고 제작자율성을 되찾는 그날까지,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제작거부에 따라 28일 오전 MBC FM4U의 ‘세상을 여는 아침 이재은입니다’,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가 결방되고 음악 특집 프로그램이 전파를 탔다. 48년 역사를 자랑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나갈 예정이다.

한누리 인턴기자 han6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르테미스 희진 '금발 여신'
  • 아르테미스 희진 '금발 여신'
  • 한소희 '시선 사로잡는 타투'
  • 송지우 '깜찍한 꽃받침'
  • 표예진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