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영상] '캐나다 오픈 우승' 박성현 "내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아"

반재민 2017. 8.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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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다섯 개 대회 연속 한국선수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은 바로 ‘슈퍼루키’ 박성현이었다.


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시 “더 오타와 헌트 앤 골프 클럽”(파71/6,419야드)에서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3번째 대회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한화 약 25억6,000만 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7개를 몰아치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준 끝에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2위인 이미림을 2타차이로 제치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거둔 박성현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오픈의 전초전이었던 이번 대회를 재패하면서 앞으로 펼쳐질 에비앙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이번 박성현의 우승은 전혀 우승을 기대할 수 없던 상황에서 따낸 우승이었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1라운드에서 그린 스피드 적응에 애를 먹으며 1언더파에 그쳐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점차 코스에 적응하기 시작하더니 3라운드에 접어들며 몰아치기 본능을 회복, 마지막 날에만 7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대역전극 드라마를 완성했다.

마지막 라운드 초반부터 박성현은 같은 한국 낭자인 이미림. 전인지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마지막 라운드를 플레이해나갔다.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은 6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박성현의 고감도 플레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홀 막판인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독선두의 자리에 오른 박성현은 후반 라운드인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3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여기에서 우승의 기운이 박성현을 감싸고 있었다.

전날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후반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쳤던 것과는 달리 라운드가 모두 끝날 때까지 집중을 유지했고, 16번 홀 버디와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노보기 플레이를 보여주며 대역전 우승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성현도 믿기지 않는 우승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성현은 우승 직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 소감에 대해 “정말 믿기지 않는다. US 오픈을 우승했을 때도 믿기지 않았는데 이번이 더 극적인 우승이라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믿기지 않아했다.

우승을 확신했던 때에 대해 그 전까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박성현은 이미림, 전인지와 벌였던 선의의 대결에 대해 “전혀 몰랐다. 오늘 리더보드를 전혀 보지 않고 플레이했다. 내가 선두권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 지 상황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전체적인 라운드 소감에 대해 “코스도 나와 맞는 느낌이 있었고 샷과 퍼팅까지 편안하고 자신있었기 때문에 잘 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며 자신감이 우승의 비결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목표달성에 근접한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원래 루키 시즌에 1승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2승을 거둬서 내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 루키 시즌이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뒤지지 않게 당당하게 플레이 하고 싶었는데 잘 이뤄지는 것 같아 기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미국 생활동안 항상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어머니에 대해서 “아마 영상으로도 내 인터뷰를 보고 계실 것이다.”라고 웃은 박성현은 “나 때문에 타지에 와서 고생하는 어머니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우승으로 성원에 보답하는 것 같아 행복하고 어머니도 많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선수가 될테니 지켜봐달라. 사랑한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라운드 박성현을 지켜보기 위해 먼거리를 달려온 팬들에게도 “정말 운전하기 힘든 거리인데도 날 보러 와줬다는 것에 대해 고맙고 그분들에게 우승을 보답했다는 것이 기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기 때문에 우승한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응원하는 팬들에게 “아마 난리가 났을 것 같다.”라고 웃은 박성현은 “밤샘 응원을 해주는 한국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에비앙 대회가 끝나고 국내대회에 출전할 것 같은데 와서 응원해주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는 골퍼가 되겠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이야기했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남다른’ 슈퍼 루키임을 입증한 박성현, 그녀가 보여준 집중력과 뒷심은 자신의 별명이 왜 ‘남달라’인지 알려주고 있다

사진,영상=순스포츠 홍순국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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