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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환(57) 아이티센 대표는 24일 “올해 상반기에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를 마련했다면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국내 SI 분야에서 최고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SI 업계 최고 수준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아울러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SI’(System Integration)는 공공기관과 금융권, 일반기업 등이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과 관련해 기획에서 개발, 구축, 운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분야다. 이 대표는 1987년 동양그룹에 입사하며 사회 첫발을 내디딘 후 1991년에는 동양정보통신(현 동양네트웍스) 설립에 참여했다. 이후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등 30년 가까이 SI 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4월 아이티센에 총괄사장으로 합류한 후 올해 3월 이 회사 수장에 올랐다.
아이티센은 지난 6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과 함께 첫 공식 행보로 찾은 회사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당시 김 부총리의 회사 방문에 대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S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3∼4년 동안 연평균 38% 정도 인력을 늘려왔다”며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인 현 정부 정책기조에 가장 적합한 회사로 주목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센은 인적 자원 확충과 함께 공공 SI 수주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건비 등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2015년부터 2년 동안 적자에 머물러야 했다. 이 대표는 “아이티센에 합류한 후 수익성은 떨어지고 위험부담(리스크)은 높은 SI 프로젝트 수주는 과감히 포기하는 등 회사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택적 수주’ 작업에 주력했다”며 “엔지니어들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회사 전반에 걸쳐 SI 사업에 적합하도록 조직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합류한 후 아이티센은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탈바꿈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1618억원보다 69.2% 늘어난 27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015년 당시 95억원에 달했던 영업적자도 지난해 37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1077억원보다 30.5% 늘어난 140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또 한 번의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한편 이 대표는 SI 사업을 ‘종합예술’에 비유했다. 그는 “건물을 지을 경우 어떤 구성을 하느냐에 따라 일반주택인지, 고급건물인지가 결정되며 여기서 ‘구성’에 해당하는 게 SI”라며 “그동안 국내에서 노동집약적 산업에 머물렀던 SI를 기술집약적으로 바꿔 고부가가치를 내는 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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