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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백만 난민 들어오게 한 국경개방 결정, 한번도 후회 안 해"

등록 2017.08.27 22: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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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크트 외터 오르딩=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월21일 북해 연안 지역인 산크트 외터 오르딩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8.22

【산크트 외터 오르딩=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월21일 북해 연안 지역인 산크트 외터 오르딩에서 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7.08.2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7일 지난 2015년 유럽 이주자 쇄도 사태 당시 수십 만 명의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어젖히도록 한 결정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 지에 따르면 이날 벨트 암 존탁 지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국경 문호 개방 정책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으나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년 동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100만 명의 난민이 독일에 들어오면서 메르켈의 보수파 내부에 깊은 분열이 생겨났으며 지지도가 약해졌다.

그럼에도 메르켈은 자신의 결정에 확고한 믿음을 드러내 보였다.

9월24일의 총선이 4주 남아 있는 현재 이날 엠니드 여론조사에서 메르켈의 보수당은 38%의 지지를 얻어 중도 좌파의 사민당에 15% 포인트 앞섰다.

이 지지도는 2월 달에 나온 32%에서 많이 올라선 것이나 2013년 총선 당시 기록된 41.5%의 득표율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2015년에 내렸던 중요한 결정 모두를 똑같이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아주 특별한 상황이었으나 정치적 및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옳다고 여기는 것들을 밑바탕으로 해서 그 결정들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주 시도자 및 난민 물결이 거센 파도로 밀려오자 발칸 반도나 헝가리, 오스트리아들은 국경 폐쇄로 돌아섰다. 그러나 유럽 상륙 난민들이 최후 목적지로 대부분 독일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켈은 개방 정책을 유지했다.

메르켈의 결정은 그러나 국내에 반이민 정서를 불어넣어 극우 독일대안당에 대한 지지를 급등시켰다. 이 당은 총선에서 최대 10%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6년 첫 총선 승리 후 네 번째 연속 총리 임기를 바라고 있는 메르켈은 이날 자신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이어지고 있는 난민 정책 반대자들의 야유를 매도하는 대신 포용할 뜻을 비쳤다.

야유는 그녀의 고향인 동독에서 한층 더 심했지만 총리는 자신에 대한 적의가 높다고 해서 그 지역을 피하거나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총리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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