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기자의 시승車-롤스로이스 '던'] 요트 탄 기분.. 한 차원 높은 넉넉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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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중 한 차원 높은 럭셔리를 표방하는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를 생각하면 쇼퍼드리븐을 떠올릴 것이다.
쇼퍼드리븐이란 핸들은 운전사에게 맡기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것을 말한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스트에 소프트탑을 장착한 컨버터블 모델 '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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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브랜드 중 한 차원 높은 럭셔리를 표방하는 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를 생각하면 쇼퍼드리븐을 떠올릴 것이다. 쇼퍼드리븐이란 핸들은 운전사에게 맡기고 오너는 뒷좌석에 앉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롤스로이스 브랜드의 고객층은 점점 더 어려지고 있으며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도 증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스트에 소프트탑을 장착한 컨버터블 모델 ‘던’을 출시했다.
외관은 기존 롤스로이스 차들과 비슷하게 ‘환희의 여신상’을 앞세워 강인하고 웅장했다. 또한 차량의 측면을 날카롭게 가로지르는 스웨이지 라인은 후면까지 유려하게 이어져 자연스럽고 재빠른 인상을 줬다.
옛날 고급마차의 방식을 따라 만들었다는 코치 도어. 가운데서 잡아끌어 양쪽으로 열고 오너드리븐을 체험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강렬한 오렌지 컬러의 내장이 눈에 들어왔다. 버튼을 눌러 운전석 문을 자동으로 닫았다.
이날 서울 강남 청담동 롤스로이스 매장에서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까지 약 65㎞를 달렸다.
운전을 시작하기 전 차체가 워낙 길고 넓어 운전 시 걱정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운전하자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출발하자 차가 무겁게 움직였다. 마치 요트를 탄 기분이었다. 브레이크를 밟자 살짝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차가 넓고 무겁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인천공항 고속도로에 올라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차는 높은 속도에도 안정적이었으면 스티어링 휠 조작도 부드러웠다.
던의 심장에는 6.6ℓ 트윈 터보 V12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이 엔진은 최대 출력 563마력 최대 토크는 79.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에 0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단 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고속 주행 시 컨버터블 모델이라 약간의 풍절음은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6겹으로 제작된 소프트 탑은 풍절음을 최소화해 지붕이 덮인 상태에서는 레이스 수준의 정숙함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 높은 가격대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터치스크린은 아니었지만 블루투스, 크루즈, 온·통풍 시트 등 꼭 필요한 옵션은 탑재되어 있었다.
쇼퍼드리븐을 느끼기 위해 뒷자리에 앉았다. 좁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넓고 아늑했다. 공조장치 조절은 다른 차들과 달리 버튼 방식이 아니었지만 롤스로이스만의 디테일한 감성이 느껴졌다. 승차감은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듯 부드러웠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던의 국내 판매 시작 가격은 4억 4900만원부터(VAT 포함)이다.
이훈 쿠키뉴스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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