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자던 남편 '신체 훼손'..체포된 아내가 밝힌 이유는

정진명 2017. 8. 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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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엽기적인 사건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50대 여성이 잠든 남편의 성기 일부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인은 남편이 생활비도 제대로 안 주고 무시해서 분노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6일)밤 11시50분쯤 전남 여수의 119 센터에 신고전화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54살 김모씨가 자고 있던 58살 남편의 성기 일부를 흉기로 잘랐다는 내용입니다.

남편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김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줌마는 덤덤했어요. 그냥. 전화해서 제가 범인입니다. 저 좀 잡아가 주세요. 그렇게 직접 신고하셨어요.]

김씨는 남편의 사무실에서 일하며 한달에 80만원 정도를 받았지만 이 돈 외에는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자신을 무시하고 집안 물건을 던지는 등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거나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수경찰서 관계자 : 감정이 안 좋은 상태에서 평소 자기를 무시하던 행동들, 이런 게 쭉 머릿속에 생각되다 보니까 우발적으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보강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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