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밤은 영원히 지지 않는다(ft.빅뱅·위너)[콘서트 종합]

2017. 8.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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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은애 기자]"오늘은 지지 않는 밤입니다. 따뜻한 빛과 같은 감동이 영원히 우리의 맘 속에 남았으면 좋겠어요."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120분이었다. 태양이 주말 밤을 환히 밝혔다.

태양은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투어 '화이트 나잇(WHITE NIGHT)' 서울공연을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두 번째 월드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연이자 3년만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솔로콘서트다.

이날 태양이 꾸민 세트리스트만 보더라도 감탄이 쏟아진다. '링가링가'로 포문을 연 태양은 ‘DARLING’‘WAKE ME UP' 등 새 앨범 ‘WHITE NIGHT’의 전곡은 물론  ‘나만 바라봐’ '웨딩드레스' 등 그동안의 히트곡도 들려줬다.

태양은 "태양의 지지 않는 밤이다. 오늘 콘서트에 오신 분들 진심으로 반갑다"며 "오랜만에 콘서트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됐다. 3년만인 것 같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3년만의 앨범·콘서트..백야

태양은 지난 16일 3년만의 솔로앨범 '백야'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DARLING’과 서브타이틀곡 ‘WAKE ME UP'을 내세운 이번 앨범은 국내는 물론 해외차트를 휩쓸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특히 태양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와 해외 아이튠즈 24개국에서 1위를 거머쥐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음악작업을 비롯해 앨범재킷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만큼 의미가 남다를 터.

태양 역시 "개인적으로는 어느 때 만들었던 앨범보다 의미 깊다. 굉장히 만족도가 높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새 앨범에 수록된 8곡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명불허전 라이브

그동안 빅뱅 멤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태양은 보컬리스트로도 최고로 꼽힌다. 이날도 태양은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자랑하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태양은 격한 안무를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빅뱅의 ‘LAST DANCE’ 피아노 버전, ‘I NEED A GIRL’ 어쿠스틱 버전 등을 통해 가창력이 돋보일 수 있는 무대를 펼치며 또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세련된 퍼포먼스

태양의 가창력만큼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태양은 수많은 댄서가 없이 화려한 댄스퍼포먼스를 펼치며 무대를 가득 채웠다. 중간 중간 여성댄서가 등장하긴 했지만 태양 혼자서도 충분한 존재감이었다.

태양은 마치 정말 하늘 속에 있는 듯 구름을 담은 스크린 영상과 어우러져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스탠드마이크, 태양빛을 담은 듯한 조명, 리프트 장치 등 다양한 무대활용도 돋보였다.


▶팬밖에 모르는 팬바보

태양은 '팬바보'로 정평이 나있다. 태양은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 어제 팬들의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 어제 잠을 못잤다. 진짜다. 여러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하는 콘서트는 어떤 나라보다 설렌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태양은 그 어떤 때보다 팬들과의 만남에 기쁨을 표했다. 이에 태양은 팬들의 좌석에 가까이 다가가며 한명 한명과 눈빛을 주고 받았다. 또 직접 팬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노래로 소통하기도. 팬들은 떼창으로 태양의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빼놓을 수 없는 빅뱅

태양에게 빅뱅은 떼레야 뗄 수 없는 이름이다. 태양은 ‘LAST DANCE’를 홀로 부른 뒤 "다섯명이 부른 노래를 혼자서 부르려니 힘들다. 멤버들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 곡을 부를 때면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빅뱅 멤버들을 만난 것이  내게 가장 큰 축복이자 기쁨이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팬들 덕분이다. 여러분들께서 멤버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위너 송민호의 지원사격..뜻밖의 강승윤 

태양은 혼자 무대에 올라섰지만 결코 외롭지 않았다. 송민호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겁' 무대를 꾸민 것. '겁'은 지난 2015년 Mnet '쇼미더머니4'에서 송민호의 경연곡이다. 당시 태양이 지원사격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스타일리시한 차림으로 나타난 송민호는 호소력 짙은 랩을 내뱉으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태양은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를 뽐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완성시켰다. 

강승윤도 뜻밖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태양은 관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며 ‘I NEED A GIRL’을 불렀다. 그러다 그는 자신의 콘서트에 놀러온 강승윤을 발견했다. 강승윤은 마이크를 건네받아 잠시 ‘I NEED A GIRL’에 목소리를 더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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