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SBS 새 예능 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가 26일 첫 방송됐다.

SBS 예능 프로그램 ‘추블리네가 떴다’는 추블리 가족과 함께 꽉 짜인 여행스케줄 대신 현지 사람들과 느긋하게 어울리며 친구를 사귀고 이웃사촌들과 정을 나누며 평범한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추블리네가 떴다’에는 추성훈을 비롯해 아내 야노 시호, 딸 추사랑 외에도 악동뮤지션이 가이드로 나섰다. 또한 배우 김민준, 종합 격투기 선수 김동현, 강경호, 배명호, 모델 아이린, 엄휘연이 출연한다.

‘추블리네가 떴다’는 최근 여행 예능 프로그램 유독 많이 생겨난 만큼 그리 특별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 몽골에서 평범한 일상을 경험한다는 점만 다를 뿐 여타 여행 콘셉트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몽골이라는 대자연이 주는 풍광을 보여 주는 등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많이 담아낸다는 점도 크게 변함이 없다.

하지만 ‘추블리네가 떴다’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추사랑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다. 추사랑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만큼 출연 자체만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더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후 오랜 만에 돌아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더 뜨거울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반영하듯 추사랑은 어느새 훌쩍 자라 버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문제는 추사랑의 외적인 모습뿐 아니라 내적인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추사랑은 장난기 가득한 모습이 여전했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한국 아이들과 다름없이 다양한 분야를 학원에서 배우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이전에 밝은 모습과는 달리 추사랑은 자주 짜증을 부리고 눈물도 많아졌다.

이에 추성훈은 사랑이가 단체 생활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걱정하며 사랑이한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노 시호 역시 달라진 사랑이에 대한 걱정과 함께 사랑이가 몽골에서 자신이 과거 대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처럼 경험을 하기를 바랐다.

결국 ‘추블리네가 떴다’는 추사랑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편집은 ‘추블리네’가 왜 몽골을 가야만 하는 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짜맞춘 느낌을 받게 했다. 마치 추사랑이 심적 안정을 위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예능’ 혹은 ‘여행 콘셉트 예능’이 넘쳐난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추블리네가 떴다’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미 추성훈과 추사랑이 함께 나왔던 만큼 대중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추성훈과 추사랑의 모습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다르게 어떤 식으로 그려낼 것인지도 앞으로의 숙제로 남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