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 다녀와서 반찬투정?`.. 박용진 "죽 한 그릇 더 얻어먹어"

  • 등록 2017-08-27 오전 1:43:26

    수정 2017-08-27 오전 1:47: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26일 청와대 영빈관로 초청한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박용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를 남겼다가 ‘반찬 투정’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졸린 눈 부벼가며 청와대 오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한 컷.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 의지는 식탁 가득 넘쳐났다고…ㅎㅎ (반찬 :김치, 깍두기, 시금치…ㅎ)”라는 글을 남겼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한 박 의원의 모습과 오찬으로 나온 한상 차림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청와대 다녀와서 반찬 투정하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박 의원은 “원래 청와대 밥은 ‘부실해도’라는 표현을 올렸는데, 이게 ‘반찬투정이냐’고 항의하는 분들이 있어 ‘소박해도’라고 표현 변경합니다. 이제 뭐 표현을 마음대로 해석하는 게 좀 이상하지만 전달을 그렇게 받았다면 최대한 정리하는 게 맞겠죠?”라고 정정했다.

사진=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또 “기분 좋게 청와대 다녀와 자랑삼아 사진 한 장 올려놓고 ‘밤샘토론’ 때문에 밀린 잠 자고 일어나니 페이스북이 험악하다. 반찬투정을 했다며 댓글이 주렁주렁. 오해들 마시라. 반찬투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마이크 잡고 오고간 이야기 중에도 ‘예전에 청와대 밥 먹고 나오면서 설렁탕 한그릇 더 먹는다는 이야기 있었다. 오늘은 아예 곰탕을 주신다’며 웃기도 했다. 청와대 식사가 소박하고 간결했다. 어차피 위염이 심해 밥을 먹지도 못하는 나는 죽 한 그릇 더 얻어 먹었다”며 “깔끔하고 좋았다. 다 드신 분들 중에도 양이 적다고 하신 분들 있었지만 설마 국회의원이 청와대 오찬 다녀와 반찬투정하겠나.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9월 정기 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당 국회의원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민주당 의원 120명 중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신경민·김현권·신창현 의원을 제외한 115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박 2일간 세종시 홍익대 국제연수원에 모여 정기 국회 대비 워크숍을 마치고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했다.

108일 만에 만난 문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모임은 정오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109분간 이어졌다.

오찬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이 300mm 대구경 다연장포를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한 탓에 참석자들은 건배나 구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술 대신 주스를 마셨고 고구마 밤죽, 삼색전(녹두·애호박·버섯), 밥과 곰탕, 과일이 상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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