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적용 줄여라" 거리로 나선 의사들
<앵커>
오늘(26일) 전국의사총연맹 등 열 개 의사단체가 정부의 건강보험 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미용, 성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진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적용하자는 방안에 반대하는 건데, 그 이유를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부 의사 단체 회원 4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미용, 성형 외 모든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입니다.
이들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높인다는 기본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건강보험 대상 항목을 급격하게 늘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쳤습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3천8백 개 진료 항목에 보험을 적용하게 되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의료 수가가 낮은 상황에서 보험 대상을 급격히 확대하면 병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대집/전국의사총연합 상임대표 : 의원급 의료기관과 2차 병원급 의료기관은 경영상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겁니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과 환자에게 가는 겁니다.]
이들은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에 대해서만 보험을 확대하고, 의료 수가를 지금보다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동욱/대한평의사회 대표 : 원가의 70%도 보장하지 않았던 의료 수가의 원가부터 보장해야 정부가 진정성 있는 것입니다.]
의사 13만 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집회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정 수가 보장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아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진원)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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