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이태임 “‘품위녀’, 내 인생 최고의 작품”

입력 2017-08-2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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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태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DA:인터뷰①] 이태임 “‘품위녀’, 내 인생 최고의 작품”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가 막을 내렸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품위있는 그녀’에서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 캐릭터로 열연한 배우 이태임. 특히나 이번 드라마는 오랜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이라 더욱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품위있는 그녀’의 종영 이후 이태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얼떨떨해요.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 좋고요. 인생 최고의 작품이에요. 지금 하루하루 정말 행복하고 즐거워요.”

‘품위있는 그녀’가 오랜만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가 느낀 부담감도 더욱 클 수밖에 없었을 터. 특히나 이번 드라마 속 캐릭터가 불륜녀였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더 크게 느껴졌을 터.

“불륜이라는 주제 자체가 무겁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걱정을 너무 많이 했어요. 정신이 받쳐주고 제가 잘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죠. 감독님이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어요. 연기 하나의 디테일, 그리고 캐릭터를 잡는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배우 이태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하지만 캐릭터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배우 스스로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을 것이다. 불륜이라는 소재가 조심스럽기도 하고 배우로서는 잘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태임은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불륜녀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그는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을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속상했죠. 사전제작이지만 시간이 정말 없었어요. 기간도 짧고 해서 밤도 샜고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워요. 안 그랬으면 좀 더 디테일하고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드렸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쉽죠. 보니까 세상에도 저런 애가 있을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님이 그런 여자가 의외로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라면 그렇게는 안 살 것 같아요. 그렇게 살 바에는 죽고 말죠(웃음). 하지만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만큼, 얘도 탐욕이라는 걸 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가 연기에 집중하고 캐릭터를 이해한 만큼 드라마를 통해 그 모든 부분들이 잘 나타났다. 이런 모습을 본 팬들도 이태임의 연기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불륜녀의 캐릭터 때문에 이태임이 받는 악플도 많았지만, 그만큼 힘이 되는 팬들의 댓글에 힘을 냈다.

배우 이태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아요. 팬 분들이 소소하지만 우리를 위해서라도 힘내시고 연기하면 좋겠다고 했죠. 그만큼 정말 많은 악플도 봤어요. 입에 담지도 못할 말도 뫘는데, 소수의 팬이라고 하시니까 힘이 됐고 의지가 됐죠. 그래서 제가 (드라마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에서 ‘불륜 호흡’을 선보인 상대 배우 정상훈. 이태임은 정상훈에게 큰 고마움을 표현했다. 드라마에서 선보였던 키스신마저 화제에 오른 바 있을 정도로, 두 사람의 호흡은 돋보였다.

“(상대배우가) 정상훈 선배라서 걱정을 안 했어요. 정극을 하시는 분이었다면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근데 정상훈 선배라서 그 신 자체가 야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다고 봤죠. 다른 배우랑 했으면 정말 야해보였을 거예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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