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 정우람(32)이 개인 통산 10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정우람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전에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KIA 하위 타선을 막아 승리를 지켰다. 올시즌 21세이브째이자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6번째 100세이브다. 한화 소속 투수로는 구대성(214세이브)과 송진우(103세이브)에 이은 3번째 대기록이다. SK에서 중간 계투로 뛰면서 2011년에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던 정우람은 이로써 KBO리그 사상 롯데 정대현(106세이브·121홀드)에 이어 두번째로 100세이브와 100홀드를 동시에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우람은 2004년 SK에 입단한 뒤 2005년 6월25일 문학 삼성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대표적인 불펜 투수로 활약해왔다. 통산 710경기 모두 구원 등판해 51승30패 100세이브 129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SK에서 뛰며 2011년까지 중간 계투를 맡았던 정우람은 2012년 마무리로 전환해 30세이브를 올렸고 2016년 한화로 이적한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거뒀다.

정우람은 “기록 달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세이브) 기회가 계속 생기고 있다. 앞에서 (박)정진이 형, (심)수창이 형, (송)창식이가 잘 던져서 계속 세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