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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에 소란스런 법원…하루 종일 '긴장감'

이재용 재판에 소란스런 법원…하루 종일 '긴장감'
입력 2017-08-25 20:12 | 수정 2017-08-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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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 법원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 부회장이 엄중 처벌을 주장하는 집회와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도 열려 시끌시끌했던 그 현장의 표정들, 김진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을 1시간 앞두고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사복 정장 차림에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고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417호 대법정으로 향했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판결문을 듣던 이 부회장은 재판부가 뇌물 공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할 때 입을 벌린 채 천장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징역 5년이라는 재판장의 주문을 듣는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유죄 판결을 항의하는 방청객의 소란에도 이 부회장은 눈길을 주지 않고 그대로 법정을 나갔습니다.

    (그만해요, 그만.) "삼성 죽이고 나라한테 좋은게 있긴 뭐가 있어?"
    (삼성 살려서 좋은게 뭐 있어?) "아이고, 우리나라 잘 되니까 좋지."

    법원 주변은 이 부회장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무죄를 주장하는 집회가 팽팽히 맞섰습니다.

    진보성향 단체에선 "삼성 재벌에 처음으로 내려진 실형 선고를 환영한다"면서도 "형량이 낮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강문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자본과 권력의 결탁을 법원에서 준엄히 심판을 하면서도 '수동적 뇌물'이라고 표현을 한다던지..."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재용 부회장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져 오열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민중흥/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사회적 통념을 모두 무시한 폭압적 판결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유죄로 엮으려는 억지 판결이다."

    경찰은 10개 중대 8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양측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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