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김준일 회장, 보유 지분 전량 매각…“글로벌 환경 대응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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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5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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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의 창업주인 김준일 회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락앤락 측은 25일 김 회장이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 63.56%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총 금액은 6293억원에 달한다.

지분을 인수하는 어피너티는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어피너티가 락앤락의 최대주주로 오르고 국민연금(5.03%)이 5% 이상 주주로 남게 된다.

락앤락은 1978년 김준일 회장이 설립한 주방생활용품 기업이다. 119개국에 수출 판로를 확보한 중견기업, 상장사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12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을 거뒀다. 주요 제품은 밀폐용기, 물병, 수납용품 등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어피너티 측에서 먼저 매각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준일 회장이 39년 동안 경영일선에 있었다”며 “최근 몇 년간 1년에 240일 이상 해외출장 등으로 건강에 무리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락앤락이 글로벌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도약하기 위해 창업자의 영향력을 배제한 새 투자자와 혁신적인 경영 체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지분 양도 이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 주요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지분 양도 금액 일부를 본인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공익재단 ‘아시아발전재단’에 출연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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