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재판’…‘특검 vs 이재용’ 치열했던 법정 공방

입력 2017.08.25 (19:10) 수정 2017.08.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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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대해 특검 측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정경유착에 대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경유착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치열했던 법정싸움을 임재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3차례의 공판, 472시간의 심리, 59명의 증인, 매 공판, 특검과 삼성은 양측 모두 피 말리는 끝장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재판 초반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헌법 가치를 훼손한 정경유착, 부정부패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뇌물죄 적용을 특검이 만든 '가공의 틀'로 일축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대통령 독대 자료'를 시작으로 특검은 재판 마다 증거를 늘려가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안종범 수첩 63권, 삼성 임원의 문자메시지에 이어,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했습니다.

삼성 측은 특검 측 증거는 모두 정황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의 승마 지원 등 관련 혐의와 이 부회장과는 관계 없음을 증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치열한 법정공방은 특검의 12년 구형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혐의 부인에 가중치가 적용된 중형 구형이었습니다.

삼성 측은 검찰의 구형에 대해 증거 없는 추측의 나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유죄냐 무죄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 끝에 마무리된 이번 재판 결과가 앞으로 열릴 다른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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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재판’…‘특검 vs 이재용’ 치열했던 법정 공방
    • 입력 2017-08-25 19:13:13
    • 수정2017-08-25 19: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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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대해 특검 측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정경유착에 대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정경유착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치열했던 법정싸움을 임재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53차례의 공판, 472시간의 심리, 59명의 증인, 매 공판, 특검과 삼성은 양측 모두 피 말리는 끝장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재판 초반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를 헌법 가치를 훼손한 정경유착, 부정부패로 규정했습니다.

반면 삼성 측은 뇌물죄 적용을 특검이 만든 '가공의 틀'로 일축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대통령 독대 자료'를 시작으로 특검은 재판 마다 증거를 늘려가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안종범 수첩 63권, 삼성 임원의 문자메시지에 이어, 이른바 청와대 캐비닛 문건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했습니다.

삼성 측은 특검 측 증거는 모두 정황에 불과하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의 승마 지원 등 관련 혐의와 이 부회장과는 관계 없음을 증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치열한 법정공방은 특검의 12년 구형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혐의 부인에 가중치가 적용된 중형 구형이었습니다.

삼성 측은 검찰의 구형에 대해 증거 없는 추측의 나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유죄냐 무죄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 끝에 마무리된 이번 재판 결과가 앞으로 열릴 다른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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