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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효과' 獨 펀드수익률 호조… 펀드전망도 '쾌청'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25 18:04

수정 2017.08.25 18:15

연초 이후 수익률 9.35%, 닥스지수 상승률보다 3%P↑
'히든챔피언 효과' 獨 펀드수익률 호조… 펀드전망도 '쾌청'


독일 펀드가 최근 견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투자자들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다. 유럽 내 경제대국인 독일의 안정적인 성장이 독일 펀드의 수익률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독일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9.35%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독일 DAX 지수는 6.09% 올랐다. 독일 펀드의 수익률이 DAX지수 상승률보다 3%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펀드별로는 베어링자산운용의 독일 펀드들이 두드러졌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독일자[UH](주식-재간접)ClassS'와 '베어링독일자[H](주식-재간접)ClassS'가 각각 18.20%, 11.45%로 독일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같지만, '베어링독일자[UH](주식-재간접)ClassS'는 환노출형, 다른 하나는 환헤지형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4위를 기록한 독일 경제의 수출 경쟁력이 독일 펀드의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 지수는 세계 3위였다.

독일 펀드가 DAX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배경에는 중소형주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로버트 스미스 베어링자산운용 투자매니저는 "독일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성장률은 유럽 국가 중 높은 수준을 차지한다"며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독일 경제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 매니저는 "2008년 세계 경제 위기에서 독일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빨리 극복한 비결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때문이었다"라며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히든 챔피언(작지만 강한 기업)'을 보유한 독일 경제는 견고하다"고 전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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