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 25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법원 선고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안팎은 시민과 경찰·기자 등 1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엄중 처벌과 무죄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맞서는 가운데 경찰 10개 중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 주변에는 경찰 800여명이 배치됐고 300명 이상의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저마다 이 부회장의 처벌과 석방 등을 요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청사 내에서는 국내 언론사들 뿐 아니라 BBC·블룸버그 등 외신 기자들이 이 부회장의 선고 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의 1심 공판을 앞둔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주변은 친박(친박근혜)단체의 여론전이 뜨거웠다. 이날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지지자 모임, 자유한국 구국단 등 친박단체 회원과 보수 성향 시민 30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정문 앞에 태극기와 함께 `좌파정권 희생양 이재용` 문구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걸어 이 부회장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노동계 관계자들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부회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경찰과 법원 방호팀은 집회 단체가 청사 내부에 들어서지 않도록 경비에 나섰다. 청사 내 곳곳에서도 경찰과 방호원이 순찰을 하고 출입구 곳곳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