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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세기의 대결’ 누가 웃나

입력 : 2017-08-24 20:21:32 수정 : 2017-08-24 2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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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美 라스베이거스 격돌 앞두고 기자회견서 설전 “나는 타고난 최고의 파이터다. 상대를 KO로 눕히겠다.”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게 먼저 말펀치를 날렸다. 그러자 맥그리거도 “나는 쉬지 않고 12라운드를 뛸 준비를 마쳤다. 늙은이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며 “1라운드 안에 끝내겠다”고 응수했다.

27일 세기의 대결을 펼치는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가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얼굴을 마주 보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연합뉴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27일(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12라운드 슈퍼웰터급(69.85㎏) 복싱으로 최고의 파이터를 결정하는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부터 두 선수의 신경전은 이렇게 불꽃이 튀었다.

이번 대결은 장외설전으로 시작됐다. 맥그리거가 지난해 11월 “메이웨더가 진짜 싸움을 피하기 때문에 복싱 경기를 제안하겠다. 1억달러를 가져와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은퇴를 선언했던 메이웨더도 처음에는 코웃음치다 맥그리거의 도발이 화제가 되자 마음을 바꿔 도전에 응했다.
메이웨더는 49전무패(26KO)를 기록한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5년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39)를 판정승으로 꺾고 최강자가 됐다. 맥그리거는 전적 21승3패(18KO)로 종합격투기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페더급·라이트급)을 동시 석권한 강자다. 맥그리거는 2015년 12월, 10년 가까이 18승 무패를 내달리던 조제 알도(31·브라질)를 13초 만에 KO로 무너뜨리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명실상부 최고가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맥그리거에게 승산이 없다고 본다. 맥그리거는 10대 때 복싱을 잠시 했을 뿐 복싱 선수 경력은 전무하다. 이에 반해 메이웨더는 오직 복싱만을 해오며 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WBA 슈퍼웰터급 등 5체급을 석권했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아웃복싱을 구사한다는 평가다. 또한 3라운드, 5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UFC에서는 길어야 25분의 경기를 치른다. 최대 12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복싱 룰에 따라 맥그리거는 이번 대결에서 최대 36분간 링 위에 있어야 한다. 장기전일수록 메이웨더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도박사들도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는 이유다.

변수는 있다. 메이웨더가 글러브를 10온스(약 283.5)에서 8온스(약 226.8)로 바꾸자고 먼저 제의하는 여유를 보였고 경기를 주관하는 네바다주체육위원회가 이례적으로 이를 승인하면서 왼손 카운터 펀치가 주무기인 맥그리거가 조금은 유리해졌다. UFC에서는 4온스(약 113.4g)짜리 오픈 핑거 글러브를 사용한다. 또한 메이웨더가 이긴다면 50전 전승의 전적으로 명예롭게 은퇴하지만 패한다면 복싱계에는 대재앙의 날이 된다는 점에서 메이웨더의 부담도 크다.

승패를 떠나 수입만 따진다면 이번 대결은 두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 세계 200개국에 중계될 이번 경기로 메이웨더는 약 2억달러(약 2250억원), 맥그리거는 최소 1억달러(약 1125억원) 이상의 대전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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