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일임형 ISA 수익 안 나면 수수료 면제(종합)

약관 바꿔 10월부터 적용 준비..기존 가입자도 소급 적용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시중은행들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현재 일임형 ISA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수수료가 면제되도록 상품 약관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약관 수정 작업이 끝나면 금융투자협회 승인을 받아 오는 10월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도 신한은행처럼 일임형 ISA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수수료를 면제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SA에는 투자자가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대신 운용해 주는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일임형 상품은 금융사가 대신 운용하는 만큼 연 수수료도 순 자산 1% 내외로 신탁형보다 비싸다.

그러나 수익이 나지 않아도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 불만이 많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약관을 고치는 것이어서 약관 승인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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