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흡연자들, 비타민 B 주의보 "장기 복용시 폐암 발병률 높아져"

유지영 기자 입력 2017.08.24. 17:04

현대인들이 건강 보조제로 자주 찾는 비타민 B6와 B12가 남성 폐암 발병률을 두 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테오도르 브래스키 (Theodore Brasky)교수와 연구진은 비타민을 10년 이상 복용해 온 50세부터 76세 사이 성인 7만7118명을 모집했다.

브래스키 교수는 "남성 흡연자인데 비타민B를 섭취하고 싶다면 금연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현대인들이 건강 보조제로 자주 찾는 비타민 B6와 B12가 남성 폐암 발병률을 두 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조선DB

오하이오 주립대의 테오도르 브래스키 (Theodore Brasky)교수와 연구진은 비타민을 10년 이상 복용해 온 50세부터 76세 사이 성인 7만7118명을 모집했다. 그중 남성 흡연자는 3200명이었고 139건의 폐암질환 사례가 발생했다. 연구 결과, 여성 참가자는 비타민 섭취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 결과 비타민 B6와 B12를 정량 이상 섭취한 경우 폐암 발병률이 30~4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비흡연자는 폐암질환 발병률이 2배, 흡연자는 3배 증가하며 남자 흡연자의 경우 4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래스키 교수는 비타민B를 과량 섭취를 발암 원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비타민 B를 과량섭취함으로써 흡연으로 이미 발생한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여성 참가자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아 비타민B와 남성 성호르몬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브래스키 교수는 “남성 흡연자인데 비타민B를 섭취하고 싶다면 금연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폐암 발생 원인의 80%~90%가 흡연인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자의 경우 비 흡연자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5배에서 30배 이상 높다.

'책임 있는 영양협의회'는 소비자들에게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비타민 B의 효력은 증명된 바 있다”며 발암 간에는 인과관계가 없으니 섭취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흡연이 폐암 발병의 가장 유력한 요소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비타민 B12는 육류, 생선, 달걀 및 유제품 등으로, 비타민 B6는 생선, 감자, 내장육 등으로 섭취할 수 있다. 소량의 비타민은 에너지 증강과 각종 체내 대사활동에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