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작업 허가서 변경 사항 알았나?..규정 위반 의혹

강대한 기자 2017. 8. 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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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창원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원청업체의 작업 허가가 작업자들의 인원 변경사항을 알고도 허가 됐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청업체 관계자는 "안전관리자가 변경된 작업 내용을 몰랐을 것"이라며 "탱크가 격벽으로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같은 공간으로 판단, 총 인원 수가 변동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작업허가 결재를 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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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창원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도장작업자 4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사고 당일 위험작업 신청·허가서에 3명의 작업 인원만 등록돼 있다.2017.8.23/뉴스1© News1

(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지난 20일 창원 STX조선해양 폭발사고로 4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원청업체의 작업 허가가 작업자들의 인원 변경사항을 알고도 허가 됐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원청이 인원 변경을 알고도 작업허가를 했다면 복잡한 하도급 관계에서 원청의 책임 여부를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비난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전 11시37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원포동의 ㈜STX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인 석유화학운반선 내 RO(잔유보관)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도장작업자 4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의 도장작업은 원청인 STX가 1차 하청업체 K기업으로 도급을 주고, M기업이 재하도급을 받아 이뤄졌다.

숨진 작업자들은 ‘물량팀’으로 보통 조선업계에서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작업장을 옮겨 다니는 다단계 하청 구조의 최하층이다.

이들은 작업 전 ‘물량팀장’에게 안전교육과 작업지시를 받고, 원청업체의 안전관리팀 HSE로부터 위험작업 신청·허가서를 받아야 한다.

물량팀장인 A씨(58)는 작업 전 안전교육 없이 당일 오전 8시쯤 작업지시를 내렸다. A씨 작업지시로 RO탱크 4명, SLOP탱크에 4명이 도장작업을 했다.

하지만 원청업체의 위험작업 신청·허가서에는 RO탱크 작업자 3명, SLOP탱크 작업자 5명으로 등록돼 있었다.

원청업체는 HSE 관계자가 사고 당일 오전 8시 35분쯤 작업허가서에 결재한 것으로 파악했다.

원청업체 관계자는 “안전관리자가 변경된 작업 내용을 몰랐을 것”이라며 “탱크가 격벽으로 나눠져 있지만 사실상 같은 공간으로 판단, 총 인원 수가 변동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작업허가 결재를 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본부는 “관련 사항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청업체가 작업인원 변경사항을 알고도 허가했다는 정황들이 사실로 확인되면 안전규정 사항들을 위반한 것으로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폭등, 환기팬, 작업대 등 작업환경과 관련된 물품은 협력업체에 관리감독을 맡겨 원청업체는 책임에서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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