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경기력 압도' KDB생명, 우리은행 꺾고 2연승 질주

이성민 2017. 8. 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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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속초/이성민 웹포터] KDB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구리 KDB생명(이하 KDB생명)은 24일 속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아산 우리은행(이하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85-5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DB생명(2승 1패)은 2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우리은행(3패)은 이번 대회 전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최하위를 지켰다.  

▲ 1쿼터 : KDB생명 28-17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1쿼터 시작과 함께 빠른 기동력을 활용한 얼리 오펜스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선영(167cm, 가드)과 유현이(177cm, 포워드)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우리은행의 기분 좋은 출발을 이끌었다. 

곧바로 KDB생명이 높이로 반격했다. 진안(184cm, 센터)과 김소담(186cm, 센터)이 적극적으로 골밑에 파고들었다. 김소담이 KDB생명의 첫 득점을 올린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진안이 던진 골밑슛이 림을 돌아 나왔지만, 김시온(177cm, 가드)이 풋백으로 마무리하며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앞서나간 쪽은 선수들 간의 호흡이 더 좋았던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진안과 김소담을 스크리너로 활용해 외곽에 위치한 노현지(175cm, 포워드), 구슬(180cm, 포워드), 김시온의 슛 기회를 만들었다. 픽 앤 롤과 픽 앤 팝이 끊임없이 펼쳐졌고, 기회를 포착한 외곽 선수들은 3점슛과 점퍼, 돌파 등 다양한 형태로 득점을 만들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나윤정(173cm, 가드/포워드)에게 편중된 공격으로 인해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종료 4분 50여초를 남겨놓고 KDB생명이 15-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는 줄곧 KDB생명의 흐름을 유지했다. KDB생명은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리 오펜스로 우리은행의 수비를 공략했다. 노현지와 진안, 구슬이 공격 최전방에서 3점슛과 돌파로 끊임없이 득점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엄다영과 유현이의 득점으로 저항했지만, KDB생명의 화력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 2쿼터 : KDB생명 45-35 우리은행

KDB생명의 세트 오펜스와 우리은행의 얼리 오펜스가 2쿼터 초반 강하게 부딪혔다. 양팀은 11점으로 벌어진 격차와 달리 팽팽한 2쿼터 초반을 보냈다. 

초반 강한 충돌 상황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KDB생명의 정돈되지 않은 수비의 틈을 노렸다. 최규희(170cm, 가드)와 이선영이 빠른 발을 활용해 KDB생명의 백코트 수비를 흔들었다. 기습적인 돌파와 3점슛을 터뜨리며 수비에 혼란을 가중시켰고, 이로 인해 골밑에 발생한 빈 공간을 엄다영과 유현이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꾸준히 점수를 쌓은 우리은행은 5분 47초가 흐른 시점 KDB생명을 4점차 턱 밑 추격했다.

KDB생명은 작전시간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후 KDB생명의 경기력이 급격하게 살아났다. KDB생명은 작전타임 이후 다소 변형된 전술을 들고 나왔다. 김소담과 진안을 양 측면의 미드레인지에 위치시켜 로우 포스트에 빈 공간을 만들었다. 구슬이 로우 포스트에서 미스매치를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은행의 더블팀 디펜스가 펼쳐졌다. 구슬은 지체없이 미드레인지에 위치한 김소담에게 패스를 뿌렸다. 김소담은 여지없이 점퍼를 터뜨렸고, KDB생명의 득점은 끊임없이 쌓였다. 종료 1분 53초를 남겨놓고 양팀의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42-32).

KDB생명은 남은 시간 집중력을 유지했다. 막판 작전시간을 요청한 우리은행이 분위기 변화를 꾀했지만, 침착하게 맞받아쳤다. 10점의 격차가 변하지 않은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 3쿼터 : KDB생명 65-39 우리은행 

KDB생명이 3쿼터 초반 맹렬하게 총 공세를 퍼부었다. KDB생명 총 공세의 바탕에는 강력한 수비가 존재했다. KDB생명은 2쿼터에 다소 아쉬웠던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 우리은행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특히 노현지, 김시온, 구슬이 앞선부터 강한 압박수비를 펼치며 우리은행의 턴오버와 패스미스를 유발했다. 

KDB생명은 수비 성공 이후 다양한 전술을 활용해 공격을 펼쳤다. 속공 상황에서 터진 구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진안의 점퍼, 김소담의 포스트 업, 노현지의 돌파 득점이 연거푸 터졌다. 모든 득점이 스크린과 투맨 게임에서 나왔다. 조직력이 돋보인 KDB생명은 4분여의 시간이 흘렀을 때 격차를 21점으로 벌려냈다(58-37).  

이후 흐름은 좀처럼 변하지 않았다. KDB생명은 큰 격차와 여유 속에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시간에 비례하여 양팀의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결국 3쿼터 종료부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KDB생명의 26점차 리드를 가리키고 있었다. KDB생명이 사실상 승기를 잡은 순간이었다.     

▲ 4쿼터 : KDB생명 85-50 우리은행 

3쿼터에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 탓에 4쿼터 경기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은행이 활발한 속공 참여로 끊임없이 추격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힘을 쏟았지만, KDB생명이 구슬을 중심으로 원활한 패스 흐름과 조직력을 앞세워 이를 저지했다. 

20점이 넘는 격차가 5분의 시간이 흐를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고, KDB생명은 김소담과 구슬, 진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리를 확신하는 선수 교체였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변화 없이 종료를 마주했다.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KDB생명이 2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사진제공 = WKBL 

이성민 aaaa13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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