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반성.."ECB 총재 잭슨홀 연설 '선제적 안내' 없다"

정혜민 기자 2017. 8.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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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선 6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드라기 총재가 내뱉은 발언은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오는 25일 드라기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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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화법 구사".."올해 말 테이퍼 발표할 듯"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라기는 잭슨홀 연설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독일 린다우에서 열린 컨퍼런스 연설에서는 일단 함구했다. 이를 놓고 CNBC방송은 "드라기 총재가 '언제, 어떻게 통화 부양책을 종료할 것인지'에 대한 언급을 회피함으로써, 이전의 그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드라기 총재는 23일 경제학자들의 연구를 칭찬하면서 통화 정책을 조정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재는 시장 참가자들이 격렬하게 논쟁 중인 이슈, '유로존 전역의 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ECB가 정책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선제적 안내(가이던스)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최근 연구에서 보면 다른 비정형적 통화정책과 결합할 경우 선제적 안내의 실효성이 개선된다는 것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앞선 6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드라기 총재가 내뱉은 발언은 시장을 뒤흔들었다고 CNBC는 평가했다. 당시 드라기 총재는 "현재의 모든 징후는 유로 지역의 강력하고 광범위한 회복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ECB의 통화 부양책이 종료될 시기가 다가왔다고 전망했다. 채권 금리와 유로화 가치는 뛰었다. 이후 며칠간 ECB 관계자들은 시장에 양적 완화(QE)는 현재로서는 종료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오는 25일 드라기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여러 중앙은행 관계자들과 정책 전문가들은 통화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드라기 총재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CNBC는 전했다.

미즈호인터내셔널의 크리스텔 아란다 하셀 유럽 전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는 이번에 매우, 매우 조심스러운 화법을 구사할 것이다. 그가 '본질에서 정책은 느리지만, 분명히 출구를 향해 가고 있다'는 '주문'만 고수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테이퍼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교수는 올해 말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비전통적 수단들이 그다지 많이 쓰여지지 않던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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