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앞 獨총선..'안정적 리더십' 메르켈에 적수 없다

윤지원 기자 2017. 8. 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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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9월 24일 예정)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보수 매체 디벨트는 23일(현지시간)자 온라인 사설에서 지난 12년간 '무티'(Mutti·독일어로 엄마) 노릇을 한 메르켈의 총리직에 변화를 주려는 여론은 없다고 설명했다.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친기업 자유민주당(FDP)·환경주의 녹색당·극좌 좌파당 4개당은 모두 원내 진출 최소 득표율 5%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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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확보는 불투명..향후 연정 구성에 '주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독일 총선(9월 24일 예정)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앙겔라 메르켈(63) 총리의 4연임에 이변이 없을 것이란 게 대다수 분석이다. 일각에선 "메르켈 대 메르켈. 독일의 선택지는 이뿐인가"란 말도 나오고 있다.

현지 보수 매체 디벨트는 23일(현지시간)자 온라인 사설에서 지난 12년간 '무티'(Mutti·독일어로 엄마) 노릇을 한 메르켈의 총리직에 변화를 주려는 여론은 없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독일인이 현 정부에 깊은 불만을 갖기엔 일들이 너무 잘 풀렸다"면서 여당 기독민주당(CDU)의 승리를 예측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으로더 꼽히는 메르켈 총리는 선거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치 스타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고조된 전 세계적 '불안전성'에 대항한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르켈 총리 특유의 안정성은 서구적 가치를 보존할 진정한 지도자로 그를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그 결과 CDU는 12년 집권이 무색하게끔 압도적 지지율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유력 경쟁자 사회민주당(SPD)의 마틴 슐츠(61) 대표는 소득 불균형 해소, 교육 및 기반시설 투자로 인한 경제 부흥을 전면에 내걸고 유세 중이다. 그러나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독일 경제가 활기를 띄고 취업률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SPD의 경제 중심 구호는 유권자에 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지율로 증명되고 있다.

유럽의회 의장을 지내다 독일 정치로 복귀한 후 올해 초 슐츠 대표의 지지율은 반짝 부상했다. 그러나 '슐츠 효과'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도 잠시, 현재는 '메르켈 효과'가 압도한 상황이다.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평균 38~30% 지지율을 확보한 반면 SPD는 22~25% 지지율로 크게 뒤쳐졌다.

마틴 슐츠 사회민주당(SPD) 대표 © AFP=뉴스1

그러나 CDU·CSU 연합이 총선에서 1당 지위를 획득하더라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 매체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46%가 아직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벌어지는 정당간 연대 과정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슐츠 대표는 지난 4년간 CDU·CSU연합과 함께한 '사랑없는(loveless) 대연정'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내놨다.

여론조사 기관 ISAN 대표 헤르만 빈케르트는 "SPD가 CDU·CSU연합을 이길 것이란 수치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만약 SPD가 대연정 구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야당이 될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소수 정당이 의회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친기업 자유민주당(FDP)·환경주의 녹색당·극좌 좌파당 4개당은 모두 원내 진출 최소 득표율 5%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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