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서 창피" 싱가포르 공항서 벌어진 일

박효진 기자 2017. 8. 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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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싱가포르 공항 ○○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그는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입국장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한국인 엄마 4명과 아이 6명이 있었다. 아이들은 공항 안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고, 엄마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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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방문한 일부 한국인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싱가포르 공항 ○○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글쓴이는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않아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엄마'를 겨냥하는 표현을 사용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입국장에 들어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곳에는 한국인 엄마 4명과 아이 6명이 있었다. 아이들은 공항 안에 마련된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고, 엄마들은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 이어 “새벽시간이라 공항 소파나 의자에는 자는 사람이 많았다. 너무 조용해 애들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6명 아이들이 소리를 꽥꽥 질러 시끄러웠지만 엄마 4명한테 뭐라 했다가는 본전도 못 찾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아이들이 하나둘씩 잠을 자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어머니들 중 유독 목소리가 컸던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어딘가로 사라지더니 5분 뒤에 다시 나타났다. 공항 내 소파 등받이를 뽑아 와서 바닥에 놓고 자기 아이 침대로 썼다. 진짜 어이가 없었다” 토로했다.

그는 “아침이 되고 비행시간이 되자 이들은 허겁지겁 자리를 떠났다. 쓰레기는 하나도 안 치우고 갔다. 소파 등받이도 당연히 제자리에 갖다 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했다. ‘같이 비행기 탈 사람들은 또 무슨 죄인가’ 생각하면서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에는 바닥에 침대처럼 깔린 소파 등받이,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가 찍혀 있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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