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매각 WD와 우선협의..SK하이닉스 연합서 변경

김형욱 2017. 8. 24.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시바는 24일 사내·외이사가 모인 경영회의를 열고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이달 내 매각 체결을 목표로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과 우선하여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이에 올 초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하고 6월 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했으나 도시바의 협력사인 WD의 반대로 현 상황이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닛케이 "협상 마무리 단계..이달 중 최종 계약 맺을듯"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시바는 24일 사내·외이사가 모인 경영회의를 열고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이달 내 매각 체결을 목표로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진영과 우선하여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지난 6월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안 협상을 진행했으나 우선교섭 대상이 돌연 뒤바뀐 것이다. 도시바는 WD측과 이달 말까지 최종 합의를 목표로 매수액과 WD의 출자 형태 등 세부 조건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WD진영에는 WD와 손잡은 미국 헤지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비롯해 한미일연합 때도 참여했던 일본 정부측 자본 산업혁신기구·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약 2조엔(약 20조6500억원)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 등지의 독점금지법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역시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기업인 WD는 의결권이 없는 사채 등 형태로 수천억엔을 낼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구체적인 계약서 작성을 위해 변호사를 교환해 최종교섭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교섭 타결이 확정되면 WD의 스티브 미리건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을 찾게 된다. 도시바측은 이달 중 이사회 승인을 얻어 정식 계약을 맺게 된다. 계약과 함께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게 된다.

이는 곧 SK하이닉스에 도시바메모리 인수 기회가 희박해졌음을 뜻한다. SK하이닉스는 올 6월 말 이른바 한미일연합에 합류하는 형태로 도시바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갈 길 바쁜 도시바의 ‘변심’이 기정사실화한 모양새가 된 것이다. 도시바는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이와 관련해 정식 계약은 맺지 않았다.

한편 도시바는 2015년 회계부정 사태에 이어 지난해 12월 미국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7조원대 손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역대 최악의 자금난을 맞았다. 이에 올 초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결정하고 6월 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까지 선정했으나 도시바의 협력사인 WD의 반대로 현 상황이 됐다. WD는 도시바와 50대 50 합작법인을 설립해 일본 내 요카이치(四日)시 반도체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