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윗배가 아프다면? 위(胃) 문제 아닌 '이것'이 원인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7. 8. 24. 14: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복부 통증은 급성충수염부터 위궤양, 위염, 담낭염, 췌장염, 요로결석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하지만 담석으로 인한 '급성담낭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는 "특히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증과 급성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간의 금식,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급성담낭염, 7년 사이 40%가량 증가
윗배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급성담낭염을 의심해야 한다. / 사진-헬스조선DB

복부 통증은 급성충수염부터 위궤양, 위염, 담낭염, 췌장염, 요로결석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윗배에 통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위(胃)에 나타난 위궤양, 위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담석으로 인한 '급성담낭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급성담낭염 환자는 지난 7년 사이 약 40% 가까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급성담낭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0년 이후 7년 사이에 40% 가까이 증가했다.(2010년 1만7882명 → 2016년 2만4686명) 담낭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90% 이상은 담석에 의해 발생한다. 담석증 증가는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저섬유질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주선형 교수는 “특히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도 담석증과 급성담낭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장기간의 금식, 급격한 체중 감량은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의 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급체한 것 같은 통증, 중년여성에서 많아

급성담낭염은 윗배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 위의 문제로 착각하기 쉽다. 담남염의 급작스런 통증도 급체했을 때의 통증과 비슷하다. 급성담낭염은 담석이 주요 원인으로 담석이 움직이면서 담낭관을 막아(담낭관 폐쇄) 담낭 내부 압력이 상승하면서 증상이 발생한다. 통증은 수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까지 지속되고 빠르게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때에는 병원에서 바로 혈액검사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급성 담낭염은 금식과 항생제, 진통제 등의 약물치료로 약 75% 정도는 증상이 완화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천공, 담낭 농양 같은 합병증 발생할 수 있고, 1년 이내 재발률이 25%에 달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치료는 초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많은 환자가 장기 절제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데, 담낭은 절제해도 문제가 없다.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담낭이 없으면 담즙은 저장되는 대신 담관을 거쳐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없어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만으로도 소화시키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담낭 절제 후 약 1% 정도가 무르고 잦은 배변 증상을 호소하지만 보통 일시적인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담낭 질환이 원인인 담낭절제술은 2014년 5만9819건에서 20116년 6만8279건으로 증가했다. 담낭절제는 주로 복강경으로 진행되며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하고, 정상적인 활동도 가능하다. 만약 담낭에 심한 염증이나 이전에 받았던 수술로 인한 복강 내 유착이 있으면 개복수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