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탁재훈, 누가 안 웃기대? 빵빵 터뜨린 에스파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8.24 14: 42

 가수 겸 예능인 탁재훈이 2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친구 따라 라스 간다' 특집에 출연해 MC 김구라와 대립각을 형성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기대치가 없다는 김구라의 말에 탁재훈은 “저도 저한테 기대는 안 한다”고 받아치는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1년 3개월 만에 재출연한 그는 얼굴색이 좋다는 MC들의 칭찬에 “(혈액 순환)피가 잘 도는 것 같다”고고 말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탁재훈은 예능인들도 인정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방송인. 모든 멘트를 준비하고 오기보다 방송을 즐기며 자유롭게 즐기는데 이날도 역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이날 성형수술이 과했다는 가수 백지영과 유리의 자폭에 “(이 분들이 성형수술을 했는지)잘 몰랐는데 저도 느낄 정도였으니까”라는 애드리브를 날려 백지영마저도 악플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또 백지영이 탁재훈의 천부적 재능이 저평가 받고 있음에 안타깝다는 심경을 드러내자 “저는 김구라처럼 (방송을) 의무적으로 하기 싫다. 한 달에 나가는 돈을 메우려고”라며 “저는 썩은 적이 없다. 복귀해서 이것 저것 다 해보려고 했다. 쉬었다가 다시 달리는 게 인생의 그래프이지 않나. 넘어져본 사람이 금방 일어난다”고 긍정의 에너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탁재훈은 카지노를 하지 않는다는 절친 뮤지와 유리의 증언에 “아니, 나는 VIP에서 하니까 (사람들이)잘 몰라. 나는 안 해요. 그냥 어깨 너머로 보는 거다”라고 마치 셀프 디스를 하는 듯한 멘트로 다시 한 번 웃음을 전했다.
탁재훈은 “많은 분들이 김구라씨를 당당하고 멋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명 받았습니다’를 할 때인 7년 전에는 안 그랬다”고 폭로를 시작하기도 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김구라가 화가 난 자신의 앞에서 두 손을 공손히 모았던 굴욕 사건을 전했다. 김구라는 민망한 듯 부인하면서도 그의 콩트 능력을 인정했다.
탁재훈은 늘 그랬듯 혼자서 빵빵 터뜨렸다. 가벼운 농담과 웃음 사이, 거친 입담도 여전했고 그가 뱉는 짧은 말들이 귀에 묵직하게 살아남아 미소를 안겼다.
솔로 앨범 활동을 안 하기로 했다는 당당함. 끌어내려지는 게 아니라 내 발로 내려오겠다는 선언까지. 느리지만 천천히 앞으로 걷고 있는 탁재훈의 행보를 주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purplish@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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