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스펙 '갤노트8'에 어떤 부품 들어갔나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 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73,500원 0.00%)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최신 하드웨어(HW)로 무장한 패블릿(폰+패블릿)의 원조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자 업계 안팎에서는 갤노트8에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갤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채택됐다. 카메라 모듈 공급사와 함께 그 성능이 애플 등 경쟁사 제품을 얼마나 능가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에는 기본적으로 삼성전기 (155,000원 ▼1,600 -1.02%)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374,500원 ▼4,500 -1.19%) 등 삼성 계열사 부품이 대부분 탑재됐다.

무엇보다 갤노트8 공개와 동시에 듀얼 카메라가 크게 화제가 된 만큼 카메라 모듈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하다. 갤노트8 후면에 달린 삼성전기의 듀얼 카메라(80% 가량 공급)는 1200만 화소 광각과 1200만 화소 망원(광학 2배줌) 카메라로 구성됐다.

삼성전기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의 광각·망원 카메라 각각에 광학적 이미지 안정화(OIS·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놀이기구를 타는 등 어떤 환경에 있어도 선명하게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애플 제품에서는 '아이폰7 플러스'부터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그러나 OIS 기능이 광각렌즈에만 있기 때문에 카메라 기능·성능면에서는 갤노트8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삼성전기는 갤노트8에 △고밀도다층기판(HDI)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무선충전 모듈 △와이파이 모듈 등도 공급했다.

갤노트8의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전량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 시리즈' 디스플레이 역시 100% 책임진 바 있다.

3300mAh 용량의 배터리는 삼성SDI가 상당 부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당시 들어간 중국 ATL사의 배터리는 갤노트8에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노트8 초기 물량의 경우 대부분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에는 출시 국가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삼성SDI 외에 일본 무라타 배터리도 탑재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갤노트8 공개 이후 외신들은 일제히 호평하며,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8'과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포브스는 이날 "갤노트 시리즈의 디자인과 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갤노트8에서 절정에 달했다"며 "갤럭시S 시리즈의 경쟁 제품은 시장에 많이 있지만 갤노트8의 진정한 경쟁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빅폰'(big phone)이 돌아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갤노트8이 다음달 15일 시장에 나온다"며 "가장 큰 변화가 있을 애플의 10주년 아이폰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