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스캔들에도 잘 나가는 우버..경영공백·손실율 해결은 과제

이윤화 인턴기자 2017. 8. 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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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추문과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경영 공백이 우려됐던 우버가 예상과 달리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우버는 아직 상장 전이지만 올해 초부터 실적을 공개해 왔다.

NYT는 "우버의 2분기 회계 종료 시점 직전인 지난 6월 20일 트래비스 칼라닉 전 CEO가 사내 성추행 등 잇단 스캔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우버의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우버의 내부 잡음과 상관없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여전히 우버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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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추문과 트래비스 칼라닉 전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경영 공백이 우려됐던 우버가 예상과 달리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우버는 아직 상장 전이지만 올해 초부터 실적을 공개해 왔다.

우버는 올해 2분기 이용객 수가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 블룸버그 제공.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각) “투자자와 시장전문가들의 걱정과 달리 우버는 2017회계연도 2분기(4~6월) 손실을 줄이면서도 거래량과 매출액을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우버의 2분기 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1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손실은 9% 감소한 6억45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액 15억달러였던 올해 1분기에 비해 좋은 성적이다.

이용객 증가가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우버는 올해 2분기 차량공유 실적이 지난 1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횟수는 지난해 대비 150%나 늘었다. 우버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통해 발생된 거래액 역시 1분기 75억달러에서 2분기 87억달러로 17% 증가했다.

NYT는 “우버의 2분기 회계 종료 시점 직전인 지난 6월 20일 트래비스 칼라닉 전 CEO가 사내 성추행 등 잇단 스캔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했지만 우버의 성장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우버의 내부 잡음과 상관없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여전히 우버를 이용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여행 전문업체 써티파이(Certify)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즈니스 여행객의 렌터카 및 택시 이용 비율은 지난해보다 약 2% 감소한 반면, 우버와 리프트의 차량공유서비스 이용률은 2% 상승했다.

우버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도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 우버는 러시아 차량공유업체 얀덱스(Yandex)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넓혀왔다. 또 올해 들어 바클레이 은행, 월마트 등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도 손잡고 사업 다변화를 모색했다.

우버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위험 요인은 있다. 우선 경영 공백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는 투자심리는 장기적으로 우버에 부담 요인이다.

우버의 최대주주인 벤처캐피털사 벤치마크가 최근 칼라닉 전 CEO를 사기·계약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인데다 마땅한 후임자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차기 CEO로 물망에 오른 맥 휘트먼 휴렛팩커드(HP) 엔터프라이즈는 우버 리더 자리를 고사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최근 주요 뮤추얼펀드 4곳을 비롯한 금융권은 적정 주가를 10% 이상 하향 조정하며 우버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 뱅가드, 프린시팔, 하트포드 등 뮤추얼펀드 3곳은 우버의 적정주가를 15% 낮춘 41.46달러로, 로위프라이스 그룹은 주당 42.70달러로 12% 하향조정했다.

여전히 매출에 비해 큰 순손실 비율 탓에 우버의 기업공개(IPO)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NYT는 “우버는 지난해 4분기 9억9100만달러, 올해 1분기 7억800만달러에서 올해 6억달러대까지 순손실을 낮췄지만 17억달러대 매출에 비하면 손실 비율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우버는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한 보조금을 낮추는 방식으로 손실 비율을 줄이려 노력 중이다.

미국 내 차량공유 2위 업체인 리프트와 같은 경쟁자들도 우버의 휘청거림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리프트는 우버의 칼라닉 전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단에 합류해 비판받는 틈을 이용해 시민자유연맹(ACLU)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점유율을 높였다.

리프트는 이외에도 알파벳 자회사 웨이모, 타코벨 등과 손잡고 우버를 추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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