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국내외 기념공연 잇따라

이재훈 2017. 8. 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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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로 통하는 윤이상(1917~1995)의 탄생 100주년(9월17일)을 앞두고 고인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공식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윤이상의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윤이상, 작곡가. 2017.08.24.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우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 겸 상임지휘 성시연)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겸 경기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고자 통영국제음악당과 예술의전당, 폴란드와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우선 오는 26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윤이상의 대표곡 '예악'과 '무악'을 선보인다.

'예악'은 윤이상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곡으로, 1966년 도나우에싱겐에서 초연됐다. 제례적이고 장엄한 의식을 표방한다. 특히 이 곡에서 사용된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 생황이 작품 전체에 독특한 음색을 부여한다. 우리의 전통 궁중음악처럼 박으로 시작된다는 것도 이 곡의 특징이다.

'무악' 역시 한국적이다. 윤이상은 한국 음악의 역사에서 수천 년 동안 전승되어 왔던 춘앵전(임금의 생일잔치 연에서 추던 꾀꼬리 춤)을 연상하며 이 곡을 작곡했다.

이날 또한 윤이상의 제자였던 호소카와의 작품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을 소프라노 서예리가 협연하는 무대와 리게티의 '론타노'가 준비됐다.

9월9일에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윤이상의 '예악', '무악'과 리게티의 '론타노'을 들려준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협연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도 마련했다.

특히 유럽에서 손꼽히는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Musikfest Berlin·오는 31일부터 9월18일까지)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초청받아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경기필은 윤이상 탄생 당일인 9월17일 오전 11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윤이상의 교향악 작품 '예악'과 '무악', 윤이상의 제자인 호소카와의 '소프라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탄식'(협연 서예리), 리게티 '론타노' 등을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윤이상, 작곡가. 2017.08.24.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이번 공연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 측이 윤이상의 탄생일인 9월17일을 '윤이상 데이'로 기념하며 마련됐다. 베를린 방송 교향악단, 밍게트 콰르텟 초청 연주, 윤이상 영화 상영, 관련 대담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경기필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의 공연도 예정됐다. 폴란드 국영 방송이 주최하는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9월15일 카토비체에 있는 폴란드 방송교향악단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윤이상의 교향악 작품 '예악', '무악' 외에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도 연주한다.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앙상블은 내달 16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윤이상을 기억하며'를 펼친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위촉한 여러 작곡가의 작품들 중 배동진의 신작 '패치워크'가 초연된다.

또 현대음악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며 TIMF앙상블과 지속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지휘자 최수열(서울시향 부지휘자)과 린츠 주립극장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한 소프라노 이명주가 함께 한다.

고향인 통영에서도 윤이상을 기억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9월9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윤이상탄생 100주년 야외음악회 - 윤이상을 기억하며'가 열린다. 뮤지컬배우 카이가 진행을 보고 소프라노 강혜정, 4중창팀 '포르테 디 콰트로' 등이 출연한다.

탄생일인 9월17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는 '해피 버스데이 윤이상'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이명주, 플루티스트 최나경 등이 나온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5일부터 9월17일까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17-17''의 주역인 '청년 윤이상 연주단'과 '프롬나드 콘서트'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 윤이상, 작곡가. 2017.08.24. (사진=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청년 윤이상 연주단은 지난 6월 음악학도 대상 공개 모집 및 오디션을 통해 구성된 청년 클래식 앙상블이다.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4가지 악기 편성으로 총 12명이 선발됐다.

총 6회에 거쳐 진행되는 '프롬나드 콘서트'는 윤이상청음구역으로 변모한 문화역서울 284, 윤동주문학관, 서울로7017 등에서 진행된다.

▲살롱 콘서트 '100년의 정거장' ▲음악극 '100년의 예술가, 윤이상☓윤동주' ▲오케스트라 공연 '다시 만난 이상, 다시 세운 광장'이 있다. 음악감독로는 최우정 교수(서울대학교 작곡과·TIMF 앙상블 예술감독)가 멘토로 TIMF 앙상블 단원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공공연하게 윤이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첼리스트 고봉인은 9월22일 금호아트홀에서 헌정 무대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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