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고 늘씬한 몸매, 과연 좋기만 할까?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7. 8. 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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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30 여성, 무리한 다이어트로 골감소증·골다공증 위험 ↑

젊은 여성들의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폐경기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골감소증, 골다공증이 20~30대 여성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

원인은 무리한 다이어트다. 폐경기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저하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는 반면 젊은 여성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칼슘대사 균형이 깨지면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20~30대 젊은 골감소증, 골다공증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로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젊을 때 골밀도를 높여야 나이 들어서도 뼈 건강을 튼튼히 유지할 수 있다.

■초기 증상 없어 더 위험한 ‘골다공증’

골감소증은 골다공증의 바로 전 단계다. 아직 골다공증으로 발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인 경우에 비해 골절위험이 높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한다.

골감소증이 악화되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는 뼈도둑’ 답게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신체 어느 한 부위가 골절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골절은 ‘척추압박골절’이다. 이는 대개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데 뼈가 취약한 경우 살짝 삐끗하거나 기침하는 정도로도 골절될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거나 골절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골형성촉진제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골절이 심해 척추가 불안정하고 신경압박 증상이 동반됐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젊을 때 골밀도 높여야 평생 뼈 건강 ‘튼튼’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체 골밀도는 30살에 최대에 도달한다. 이것이 50살까지 유지되다 이후 급속도로 떨어진다. 특히 여성은 50살 이후가 되면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박정현 원장은 “여성은 폐경기 이후 골밀도감소가 배 이상 급증하기 때문에 젊을 때 골밀도를 높여야 평생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과 친해질 것”을 당부했다.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을 위한 필수성분이다. 우유와 생선, 푸른 채소, 다시마 등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하루 2~3번 적당량 먹는다.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하루 15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아령 등으로 뼈를 자극하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 카페인음료 과다섭취,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생활, 흡연, 음주 등도 피해야한다. 특히 최소로 먹고 많이 움직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우리 몸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영양성분은 충분히 공급하면서 운동을 병행해야한다. 운동량 역시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서서히 늘려야한다.

박정현 원장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유행을 따라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젊을 때 뼈를 튼튼하게 관리해야 골밀도 손실의 속도를 늦추고 다양한 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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