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 선임 지연에 경영공백 장기화..이사회 책임론

입력 2017. 8. 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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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차기 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BNK금융 이사회가 지난달 13일 경영권 승계절차 개시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한 일은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부산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각각 분리하기로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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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 속 임추위 공전 거듭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BNK금융지주 차기 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잇달아 연기되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온갖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지만 사외 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지역 금융계 등에 따르면 BNK금융 임추위는 지난 17일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심층 면접 이후 차기 회장을 내정하기로 했다.

면접 이후 이어진 회의에서 임추위원들은 4시간 넘게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지난 21일로 결정을 미뤘다.

21일에는 임추위 회의 장소를 부산은행이 아닌 부산롯데호텔로 바꿨고 개최 시간도 이례적으로 오후 7시로 정했다.

임추위원들은 이날도 5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차기 회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내달 8일로 예정됐던 임시 주주총회는 같은 달 27일로 연기됐다.

BNK금융지주 임추위에 이어 부산은행 임추위도 차기 행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은행 임추위는 지난 23일 차기 부산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층 면접에 이어 외부 평판 조사 결과를 보고받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행장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BNK금융 이사회가 지난달 13일 경영권 승계절차 개시를 선언한 이후 지금까지 한 일은 지주 회장이 겸직하던 부산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각각 분리하기로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셈이다.

이사회 의장 자리는 사외이사가 맡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지주 회장 후보가 난립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거세졌고 괴문서에 도청 의혹 등 온갖 소문과 억측만 난무해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는 낙하산 인사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고 또 다른 시민단체는 부산은행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 전문가, 대주주 추천 인사, 법률 전문가 등 6명으로 구성된 BNK금융 임추위는 토론 이후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 은행 직원의 배석이 배제돼 이사회 회의록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장소를 바꿔가며 열린 회의장 내부 사정은 시시각각 외부로 전해지기도 했다.

밀실 논란에 이어 일부 임추위원의 이른바 언론플레이까지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BNK금융은 부산은행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설명회 등 경영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공인 상당수는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BNK금융과의 거래를 미루고 있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경영 공백이 4개월 이상 지속하고 사실상 BNK금융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 사회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이사회가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으려면 경영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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