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루만에 입장바꿔 '통합' 강조..진심은?

박승희 기자 2017. 8.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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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피닉스주(州)에서 분열을 촉발하는 발언을 잔뜩 쏟아낸 지 하루 만에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하며 방향을 급선회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총회에서 "우리를 분열시킨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통 가치에 기초해 새롭게 단결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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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인종주의자 석방·국경장벽 등 옹호
더힐 "트럼프 진심이 궁금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네바다주(州) 리노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총회에서 청중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피닉스주(州)에서 분열을 촉발하는 발언을 잔뜩 쏟아낸 지 하루 만에 23일(현지시간) 연설에서 '통합'을 강조하며 방향을 급선회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열린 미국 재향군인회 총회에서 "우리를 분열시킨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통 가치에 기초해 새롭게 단결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피부색이나 소득, 정치 성향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 훌륭한 나라의 시민과 우리 가슴을 채우고 있는 사랑,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에 의해 정의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깊어서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이나 너무 강해서 뛰어넘을 수 없는 적은 우리에게 없다"며 "함께한다면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 한 번 미국을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4시간 만에 완전히 다른 메시지를 내놓은 대통령의 행동을 지적, 샬러츠빌 사태 당시 벌어진 끔찍한 폭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CNN에 따르면 전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발언이 전방위로 분출됐다.

그는 인종차별주의자로 악명높은 전 경찰국장의 석방을 시사했고 멕시코 국경 장벽을 옹호했다. 샬러츠빌 사태의 책임은 언론에게 돌렸으며 노예제도 폐지에 반대했던 남부연합 관련 기념물 철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내비췄다.

이달 12일 백인우월자들과 반(反)인종차별주의자들의 충돌이 유혈사태까지 번진 샬러츠빌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의 책임이 "여러 측면에 있다"며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에둘러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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