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할인 해줍니다'..스타벅스도 가짜뉴스에 당했다
홍수민 2017. 8. 24. 09:27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달 초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스타벅스가 8월 11일 이민 서류 미비자들에게 모든 메뉴를 40% 할인한다. 쿠폰코드 UNAFRAID를 쓰면 어느 매장에서나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라는 게시물이 '드리머 데이(Dreamer Da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졌다.
이에 회사는 뒷수습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스타벅스는 관련 게시물마다 "완전히 잘못된 내용으로 회사가 후원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는 답글을 달며 진화에 나섰다.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 '4챈(4Chan)' 이용자로 이민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소문을 검증하는 팩트체킹 사이트 스놉스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인기 가짜뉴스' 상위 50개 중 12개가 기업 관련 뉴스였다.
여기엔 "미용 체인 울타가 매각돼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스트코가 십대들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는 가짜뉴스도 포함됐다.
FT는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가 기업 명성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기업들이 왜 가짜뉴스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유난히 많은 서울 15층 아파트에 숨은 사악한 비밀
- 손글씨가 15초 움짤로..확 바뀐 갤노트 킬러무기는
- 클린턴 "닭살 돋을 만큼 불쾌"하게 만든 트럼프 행동
- 월북 했던 미군 "北서 개처럼 살았다..北여행 미친 짓"
- 트럼프 비판하며 사퇴한 과학특사의 사직서 속 비밀
- 휴대폰 손님 번호만 3000명..대한민국 최고 구두닦이
- 둘째 때려 죽이고 넷째 태어나자..20대 부모 죄값은
- 홍콩 초토화 시킨 태풍 하토, 연인 딥키스는 못 말려
- SUV '벨라' 달릴 땐 '탄성' 멈추면 '탄식' 나오는 까닭
- "총리가 짜증" 류영진 식약처장, 이번엔 '직원 탓' 뭇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