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지난해 푸틴과 만남 추진..美 의회, 관련 이메일 확보

이현미 2017. 8. 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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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미국 의회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참모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확보했다.

미 상하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현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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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에서 푸틴과 만남 추진 인사 'WV'로 표기

【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연설을 시작하기 전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이 캐나다, 멕시코와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언젠가는 파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8.23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미국 의회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참모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확보했다.

미 상하원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간 내통 의혹을 현재 조사 중이다.

의회 조사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소식통들은 23일(현지시간) CNN에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 차장인 릭 디어본이 지난해 캠프 참모들에게 간단한 이메일 보내, 캠프 참모들 중 고위 인사들과 푸틴 대통령을 연결하려고 했던 개인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메일에 언급된 개인은 단지 'WV'로만 표기돼 있다. 한 소식통은 이것이 '웨스트 버지니아"를 뜻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개인이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나와있지 않으며, 디어본이 그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할 것을 요구했는지도 분명치 않다.

다른 소식통은 그 개인이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정치적으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누가 그 만남을 추진하라고 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메일을 보면 디어본은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메일은 지난해 6월에 보내졌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 등과 함께 러시아 정부측 변호사를 만난 시점과 일치한다.

트럼프 주니어 등은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런턴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정보를 러시아 정부측 변호사가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약속 장소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 중에서 디어본의 이름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그는 트럼프 캠프에서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의 수석 참모 역할을 했다. 세션스 장관은 당시 상원의원이었다.

이 때문에 디어본이 세션스 장관과 세르게이 키슬야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만남에도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디어본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해 4월 메이플라워 호텔 행사에도 관여했다. 이 행사에는 키슬야크 전 대사가 참석했지만, 세션스 장관과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디어본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과 관련된 내용에 답변하는 것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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