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엡도, 또 이슬람 조롱 표지.."영원한 화해의 종교"

김윤경 기자 2017. 8. 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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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적인 만평과 표지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가 이번엔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차량 테러와 관련한 그림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온 샤를리 엡도의 새 표지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번화가에 밴(Van) 차량이 돌진하고 캄브릴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등 연쇄 테러가 벌어진 것을 소재로 했는데 가운데엔 한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고 그 뒤에 한 여성도 쓰려져 있는데 차량이 달아나 질주하고 있으며 "이슬람, 화헤의 종교, 영원한"(Islam, Religion De Paix. éternelle!)이란 문구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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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자 편집국 총기난사 상기
편집장 "무슬림 두려워 말 피할 필요없다"
샤를리 엡도 최신호 표지 그림.(출처=트위터) © News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풍자적인 만평과 표지 그림으로 유명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가 이번엔 스페인에서 최근 벌어진 차량 테러와 관련한 그림으로 논란을 낳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나온 샤를리 엡도의 새 표지 그림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번화가에 밴(Van) 차량이 돌진하고 캄브릴스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등 연쇄 테러가 벌어진 것을 소재로 했는데 가운데엔 한 소년이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고 그 뒤에 한 여성도 쓰려져 있는데 차량이 달아나 질주하고 있으며 "이슬람, 화헤의 종교, 영원한"(Islam, Religion De Paix. éternelle!)이란 문구를 넣었다.

이 표지 그림과 문구에 대한 프랑스 내 반응도 그다지 긍정적이진 않아 보인다. 이슬람포비아(Islamophobia: 이슬람에 대한 공포증)을 부채질하는 것 같기 때문. 전 세계 이슬람 교도는 약 15억명에 달한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온라인과 소셜 공간에서 비판적인 견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전 농업부 장관으로 현재 사회당 의원인 스테판 르 폴은 "극도로 위험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르 폴은 "당신들이 저널리스트라면 이렇게 (테러와 이슬람을)연결짓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1월 샤를리 엡도 편집국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두 명의 무슬림이 들어와 총기를 난입, 편집장 등 12명이 살해된 사례가 이미 있다. 당시에도 이슬람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은 것이 범인들을 자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랑 리스 수리소 사를리 엡도 편집장은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들은 온건하고 법을 잘 준수하는 무슬림들이 강하게 항의할 것을 두려워해 어려운 문제에 대해선 피하려고만 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편집 방향이나 표지 그림 선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시 프랑스 국민들은 희생된 샤를리 엡도 편집국 인사들을 추모하면서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언론 자유가 필요하다는 쪽의 주장이었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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