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국산 불매·영업정지·몰수까지..빛바랜 수교 25주년
[앵커]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해 촉발된 한중 갈등이 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 관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선 한국산 불매 운동과 현지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영업 정지 조치, 심지어 자산 몰수까지도 횡행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년째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 처분을 지속해온 중국.
베이징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급기야 발전기 에너지 과다 사용을 이유로 발전기 몰수와 경매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매 예상가는 약 6억8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모두 중국 국고에 귀속됩니다.
홍콩의 유력 매체는 사드 배치 결정후 롯데가 갑작스런 세금 부과와 안전 검사를 받았고 뒤이어 몰수 조치가 나왔다며, 보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중국내 롯데의 유통 지점 112곳 가운데 87곳이 현재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이며, 남은 지점들도 고객이 반감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같이 반한 감정에 입각한 불매운동, 당국의 소방점검과 영업정지, 통관지연 조치가 잇따르며 현지 진출 기업은 물론 교역도 직격탄을 맞는 상황.
현대·기아차의 올 1~7월 중국 판매량도 50만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감했습니다.
베이징 내 한인타운인 왕징, 상하이 민항구 훙취안로 일대 교민 상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공적으로 정착해온 마트와 음식점들이 줄지어 폐업 또는 폐업 위기로 내몰리고 있고, 베이징 한국국제학교는 주재원 이탈로 학생 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대북 제재 강화를 위해 통상 압력 카드를 꺼내든 미국에 대해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중국.
그러나 한국을 상대로 한 중국 당국의 전방위 경제적 압박 분위기는 사드 배치 괘씸죄 적용이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지면서,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양국 수교의 의의는 빛이 바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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