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 "미 정부, 인종주의 거부·비판에 실패"

오애리 입력 2017. 8. 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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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 인권이사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인종차별적 증오발언과 범죄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비판할 것을 촉구했다.

【피닉스( 미 애리조나주) =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자 집회가 열리는 피닉스 컨벤션 센터 앞에 22일(현지시간) 항의시위대가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8.23

23일(현지시간) CNN,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 인권이사회의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인종주의적 폭력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비록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내의 인종주의적 움직임을 "명백하게 (unequivocally) 거부하고 비난하는데 최고위 정치권이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2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극우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 사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비론을 취하면서 인종주의를 단호히 비판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위원회는 또 "미국 당국자들은 인종차별이 확산되는 근원적 원인을 완전하게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이라는 핵심 인권원칙들을 거부하는 인종주의적 백인 우월주의 또는 그 어떤 유사 이데올로기는 지구 상의 그 어떤 곳에서 자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국제협약에 따라 각국이 선발한 1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구이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2017.08.16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유엔인권이사회가 세계 각국의 인권유린국에 대해 너무 나약하게 대응하면서, 정작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며 미국이 탈퇴할 수있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3월 "미국이 계속 인권이사회에 참여하려면 상당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6월 인권이사회에 인권유린국들이 가입돼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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